미국 정부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의 적용을 받는 자동차부품에 대해, 이달 3일부터 시행되는 25% 부품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공식화했다.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은 1일(현지시간) 공지를 통해, USMCA에 따라 특별 관세 혜택을 받는 자동차부품은 추가 관세가 0%로 적용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멕시코와 캐나다산 부품 중 협정 요건을 충족한 제품은 새로운 관세 부담에서 제외된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3월 26일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에 대한 고율 관세 방침을 발표하면서, USMCA 적용 차량에 대해선 미국산이 아닌 부품에 한해 25%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다만 정부가 원산지 판정 및 부품별 관세 적용 방식을 마련하기 전까지는 USMCA 대상 부품(반조립품 제외)에 대해 관세를 유예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번 CBP의 발표는 당시 방침에 대한 구체적 이행 절차를 안내한 것이다.

현지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관련 내용에 대해 기업 사이에서 혼란이 컸던 만큼, CBP의 공지는 USMCA를 준수한 캐나다·멕시코산 부품이 실제로 관세에서 면제된다는 점을 명확히 확인시킨 셈”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