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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산업

정부, 중남미 4개국에 K-방산 사절단 파견…수출협력 본격화

남지완 기자

입력 2025.05.0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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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종건 방사청장 “중남미 시장 개척은 방산 수출 다변화를 위한 전략적 행보”

사진=chatgpt


정부가 외교부와 방위사업청을 중심으로 구성된 민·관 합동 중남미 방산협력 사절단을 파견해 멕시코, 페루, 칠레, 콜롬비아 등 4개국에서 본격적인 K-방산 세일즈 활동을 전개했다.

2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이번 사절단은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중남미 주요국을 순회하며 K-방산설명회 개최, 주요 박람회 참가, 고위급 면담 등을 통해 한국 방위산업의 경쟁력을 알리고 수출 확대 기반을 다졌다. 

특히 FAMEX(멕시코 항공우주박람회)와 SITDEF(페루 방산·보안박람회) 등 현지 유력 행사에 참석하며 현장 중심의 협력 강화에 나섰다.

사절단에는 외교부, 방위사업청, 국방부, KOTRA, 방위산업진흥회 및 국내 주요 방산기업이 참여했다.

현지에서는 정부 간(G2G) 수출계약 제도, 주력 무기체계 소개, 방산 수출전략 협의 등을 중심으로 다각적인 활동이 이뤄졌다.

멕시코에서는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열린 FAMEX에 참석하고, 군 관계자 및 외국 무관 등이 참석한 설명회를 통해 드론, 소형전술차(KLTV) 등 한국산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알렸다. 멕시코는 중남미 2위의 경제 및 군사강국으로 노후 장비 현대화 수요가 크고, 한국과의 협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페루에서는 지난달 24일부터 27일까지 개최된 SITDEF를 계기로 에콰도르, 파라과이 등 타 국가와의 교류도 함께 진행됐다. 2024년 체결된 전략적 파트너십과 잠수함 공동개발, KF-21 부품 생산 등의 MOU를 기반으로 전차, 잠수함 등 구체 품목의 수출 논의 또한 오갔다. 페루는 현재까지 11억8000만달러(약 1조6600억원) 규모의 한국산 방산제품을 도입한 최대 수출 협력국이다.

칠레 방문에서는 정부 및 방산기업과의 K-방산설명회를 통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양국의 방산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칠레는 한국과 최초로 FTA를 체결한 국가로 이번 방문이 방산 협력의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콜롬비아에서는 국방부 및 각 군 주요 인사와 만나 K-방산설명회를 개최했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중남미 유일의 국가이자 한국 해성(함대함 미사일) 첫 도입국으로, 현재도 연안경비정과 탄약 등을 지속 수입 중이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중남미 시장 개척은 유럽, 중동 중심의 기존 방산 수출 지형을 다변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방산 4대 강국 도약을 위한 전략적 행보”고 강조했다. 

이주일 외교부 중남미국장은 “정무·경제를 아우른 통합적 접근으로 ‘코리아 원팀’ 체계 아래 중남미 방산 수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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