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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스앤미디어, 日 최대 車반도체 기업과 IP 공급 계약...자율주행 '로열티' 길 열렸다

고종민 기자

입력 2025.07.15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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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디오 IP 전문기업 칩스앤미디어가 일본 최대 차량용 반도체 기업과의 IP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자율주행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칩스앤미디어는 일본을 대표하는 글로벌 자동차 및 산업용 반도체 제조사와 IP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차량용 반도체사 TOP3 중 두 곳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비디오 IP기업으로서 차량용 반도체 분야 카메라 영상처리 기술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게 됐다. 

자율주행 기술의 진화에 따라 차량 내 센서 기술이 고도화되고 있다. 특히 전장 카메라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칩스앤미디어의 비디오 처리 기술은 센서 정보 처리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며 시장 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차량 한 대에 탑재된 카메라 모듈 수는 평균 23대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부분 자율주행 단계에서 68대 수준으로 증가했다. 완전 자율주행 단계에서는 12~15대 이상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며, 고성능 영상처리 기술 및 반도체 칩 수요도 동반 확대되고 있다.

칩스앤미디어는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 오랜 기간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2005년부터는 글로벌 차량 반도체 선도기업 NXP를 고객사로 확보하며, 인포테인먼트 중심의 비디오 IP 공급을 통해 레퍼런스를 쌓았다.

또한 최근에는 자율주행 기술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 중이다. 칩스앤미디어는 중국의 대표 차량용 반도체 기업과 7년 넘게 협력 중이며, 해당 업체는 비야디(BYD), 리오토(Li Auto), 체리(Chery), 장안자동차 등 주요 완성차 브랜드에 핵심 반도체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차량용 반도체 업계 ‘빅3’ 중 2개사를 고객사로 확보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수년간 공들여온 이번 계약은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빅3 중 2개사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차량의 전장화로 비디오IP 수요가 계속 높아지는 가운데, 고화질 영상처리 기술력과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국내외 추가 고객 유치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칩스앤미디어는 2026년 상반기까지 차량용 반도체의 기능 안전 국제표준인 ‘ISO 26262’의 ASIL-B 인증 취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자사 비디오 IP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공식적으로 입증하기 위한 절차로, 자율주행차 상용화 시대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 전략으로 풀이된다.

 

고종민 기자 kjm@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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