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전자재료가 우주·지상 태양광 소재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분야의 폭발적인 수요 증가에 대비해 7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대주전자재료는 14일 전방 산업 수요에 적기 대응하기 위한 운영자금을 확보하고자 7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대주전자재료는 기준가 대비 13.7% 할증된 주당 12만원에 전환사채를 발행한다. 표면 이자율과 만기 이자율은 모두 0%다. 주가 하락에 따른 전환가액 조정(리픽싱)은 적용하지 않는다. 또한 발행금액의 최대 50%에 대한 매도청구권(콜옵션)을 포함했다.
대주전자재료는 이번 자금 조달이 전방 수요에 적기 대응하기 위한 재원을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주주 가치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에는 오라이언자산운용, 타임폴리오자산운용, DB자산운용이 운용하는 국민성장펀드 자펀드 3곳이 총 75억원 규모로 참여한다.
이번 자금 조달은 향후 다뤄야 할 은 물량이 대폭 증가할 것에 대비한 사전 자금 확보 차원으로 분석된다. 북미 우주항공 기업 S사와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 T사는 2030년까지 100GW 이상의 태양광 발전을 구축할 예정이다.
대주전자재료는 이 과정에서 필수적인 실버페이스트 공급사로 거론되고 있다. 한국 전력 피크치가 100GW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임을 감안할 때 양사의 태양광 발전 설비 구축 규모는 상당하다.
태양전지 원가의 약 35%를 차지하는 실버페이스트는 탈중국 조건이 가장 중요하다. 지상용과 우주항공용 기술 방식을 모두 양산해 공급할 수 있는 비중국 업체는 극소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대주전자재료와 하이퍼스케일러 간의 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연초 방한했던 S사는 지난달 재차 방문해 공급 전 단계의 제반 점검과 마지막 튜닝 논의를 진행했다. 지상용 태양광을 담당할 T사 역시 내년 3분기 양산 시점을 확정하고 텍사스주(州)에 20GW 규모의 제조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T사 관계자들도 지난달 초 대주전자재료를 방문해 제조시설과 개발·품질관리 역량을 점검하고 공급 관련 실무 논의를 본격화했다. T사는 고가의 은을 사용하는 소재 기업의 조달 부담을 고려해 자사가 직접 재료를 구매해 제조 기업에 제공하는 사급 방식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