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압타머사이언스가 20일 인도 압피디 헬스케어(Appidi Healthcare)와 폐암 조기진단키트 ‘압토디텍트-렁(AptoDetect-Lung)’의 현지 생산 및 판매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 5월 체결한 업무협약(MOU)을 기반으로 이뤄졌다.
압타머사이언스는 폐암 진단기술을 이전하고 진단시약 핵심 원료인 압타머(Aptamer)를 압피디에 독점 공급한다. 상업화 후 매출에 따라 로열티 수익도 확보하게 됐다.
압피디 헬스케어는 인도 내 생산설비 구축, 임상시험, 인허가, 유통 등 상용화 전반을 담당한다. 계약 대상 국가는 인도를 포함해 방글라데시, 네팔, 스리랑카 등 남아시아 4개국이다.
인도는 14억 인구를 기반으로 한 거대한 내수시장과 정부 주도의 의료 인프라 확장 정책을 바탕으로 진단 및 의료기기 산업 성장성이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특히 폐암 환자의 80% 이상이 말기에서야 진단되는 구조적 한계와 함께, 국가 차원의 폐암 검진 프로그램이 부재한 상황이다. 결국 정확하면서도 경제적인 조기 진단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높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글로벌 암 관측소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연간 약 146만건의 암이 발생한다. 이중 폐암은 남성 암 사망 원인 중 주요 질환으로 꼽힌다. 인도 폐암 진단 시장은 2030년까지 97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압타머사이언스의 압토디텍트-렁은 혈액 내 7종의 폐암 바이오마커 단백질을 정밀 분석해 비소세포폐암(NSCLC)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체외진단 기기다. 루미넥스 기반 분자진단 방식으로 높은 민감도와 특이도를 동시에 가진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압타머사이언스는 기존 CT 기반 조기검진의 한계였던 위양성률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 기술로 기대하고 있다.
압타머사이언스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현지 생산 및 상용화 전반에 걸쳐 협력하는 구조”라며 “폐암 진단키트의 핵심 원료인 압타머 공급과 현지 매출에 따른 로열티, 두 가지 수익 모델을 갖춘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같은 모델로 인도를 포함한 남아시아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다면 다른 해외 시장으로도 동일한 모델을 적용해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