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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다이먼 CEO “금융시장, 관세·지정학 리스크 과소평가..놀라울 정도로 안일”

서윤석 기자

입력 2025.05.20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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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가격 여전히 높아..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도 경계해야”
비트코인 관련 자산 JP모건 계좌 내 구매 허용 공식화

사진=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제이미 다이먼 링크드인)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글로벌 금융시장이 지정학적 갈등과 관세 리스크를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현재의 시장 낙관론에 경고음을 울렸다. 

그는 “놀라울 정도의 안일함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뉴욕에서 열린 JP모건 주최 투자자 행사에서 “관세나 지정학적 갈등이 야기할 수 있는 충격에 비해 시장은 지나치게 안심하고 있다”며 “대규모 경기 침체를 경험해보지 않은 투자자들이 신용시장에 대해 잘못된 감각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주식시장 흐름을 언급하며 “S&P500 지수가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 직후 10% 하락했다가, 관세 유예로 반등해 현재는 연초 대비 상승 중인 상황”이라며 “이같은 반등은 시장이 본질적인 리스크를 간과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비판했다.

다이먼 CEO는 현재 관세 수준은 결코 정상적이지 않다고 진단하며 미국내 자산가격이 여전히 고평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경각심도 강하게 촉구했다. 

다이먼 CEO는 “지금의 글로벌 정세는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하며, 지정학적 리스크는 매우(very), 매우,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특히 관세 전쟁과 맞물린 공급망 교란, 인플레이션 확산, 고금리 고착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경우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날 행사에서 다이먼 CEO는 JP모건 고객이 자사 계좌를 통해 비트코인 관련 자산을 구매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방침도 공식화했다. 

다만 그는 여전히 비트코인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유지하면서도, 투자자의 선택권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이먼 CEO는 “나는 흡연을 권장하지 않지만, 흡연할 권리는 존중한다”며 비트코인도 마찬가지. 비트코인을 구매할 권리를 옹호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그는 가상화폐에 대해 유용성이 없다며 비판적인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시장 수요와 투자자 권리에 대한 현실적 대응 차원에서 정책을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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