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또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12만달러 선에 성큼 다가섰다.
미국 의회에서 예정된 ‘크립토 위크(Crypto Week)’를 앞두고 투자 심리가 다시 달아오르며 주요 가상자산들이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동부시간 기준 오전 11시 22분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37% 오른 11만9049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11일 기록했던 종전 최고가 11만8800달러를 이틀 만에 경신한 것이다. 비트코인은 9일 처음으로 11만2000달러를 돌파한 이후, 연일 강세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11일에는 11만8000달러선을 넘어섰고, 이후 일부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날 다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세에 다시 불붙은 모습이다.
이번 급등세에는 미국 하원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되는 가상화폐 규제 법안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프렌치 힐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주를 ‘크립토 위크’로 선언했다. 이번 주간에는 스테이블코인 규제법안인 ‘지니어스(GENIUS) 법안’을 포함한 3개의 주요 가상화폐 관련 법안을 상정할 계획이다.
시장은 이들 법안이 통과될 경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친(親)암호화폐 정책 기조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주요 알트코인들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같은 시각 2.5% 오른 3000달러에 다시 안착했다. 리플(XRP)은 5.84% 상승한 2.87달러를 기록하며 최근 테더(Tether)를 제치고 시총 3위 자리를 탈환했다. 솔라나는 2.54% 상승한 163달러, 도지코인은 3.89% 오른 0.20달러에 각각 거래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정치권의 규제 명확화 움직임과 ETF 시장의 유동성 유입이 맞물리며, 가상화폐 시장이 새로운 랠리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