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재·장비 전문기업 케이지에이가 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기존 에어로겔 장비 사업에 이어 폐배터리 복원 장비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글로벌 배터리 재사용 시장 선점에 나선다.
케이지에이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AI 기반 폐배터리 복원기의 개발을 완료하고,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 납축전지 수요가 많은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화를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회사 측은 “복수의 해외 기업들과 제품 공급 및 협업 논의를 진행 중이며, 빠르면 연내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케이지에이가 공개한 복원기는 납축전지 전용 장비다. 기존 단순 리니어 복원 방식이 아닌 ‘지능형 인공 펄스 제어 기술’과 AI 진단 알고리즘이 핵심이다. 마이크로초 단위의 충·방전 제어가 가능하며, 배터리 상태를 정밀하게 분석해 복원 효율을 극대화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제품 무게를 기존 대비 약 1/5 수준으로 줄였다. 오버차지 방지 기능을 내장해 화재·폭발 위험을 획기적으로 낮춘 것도 차별화 포인트다. 산업용으로 사용되는 지게차, 골프카트, 물류창고용 모빌리티 등에서 납축전지 수요가 여전히 강한 점에 주목해 글로벌 산업 현장을 타깃으로 잡았다.
케이지에이 관계자는 “납축전지는 가격 경쟁력, 충격 내구성, 유지관리 편의성 측면에서 리튬이온 계열과 비교해 여전히 강점을 가진 배터리”라며 “이번 복원기는 기술력과 기획이 결합된 리사이클링 솔루션 1호 제품이며, 향후 라인업을 확대해 지속가능한 배터리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케이지에이는 상장 전부터 배터리 복원기와 에어로겔 장비를 투트랙 성장축으로 제시해왔다. 이번 복원기 개발 완료로 신사업의 외연을 확장하며, 친환경 순환경제 구축과 글로벌 전력 저장장치(ESS) 수요 확대 흐름에 맞춰 전략적 행보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