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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제에 AI 데이터센터용 광모듈 CCL 라인 신축… 총 3992억원 전격 투입

남지완 기자

입력 2026.10.2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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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 하반기부터 신설 라인 가동할 계획

김인욱 두산 전자BG장(왼쪽 둘째)이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왼쪽 첫째), 정성주 김제시장과 27일 투자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두산그룹 지주사 두산이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로 폭증하는 데이터센터용 광모듈 핵심 소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북 김제에 대규모 생산기지를 신축한다.

두산은 전북특별자치도, 김제시와 ‘광모듈용 동박적층판(CCL) 전용 생산라인 구축을 위한 투자협약’을 공식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북도청에서 진행된 이날 협약식에는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와 정성주 김제시장, 김인욱 두산 전자BG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두산이 지난달 발표했던 총 97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로드맵 중 김제공장 증설분을 구체화해 전격 집행하는 조치다. 

두산은 오는 2028년까지 3992억원을 투입해 김제 지평선일반산업단지 내 기존 공장 인근에 연면적 약 1만평 규모의 최첨단 광모듈용 CCL 생산시설을 건립하고 200여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다. 

신설 라인은 2028년 하반기부터 단계별로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광모듈은 서버와 통신 네트워크 장비 간의 전기 신호를 빛 신호로 상호 변환해 전송하는 초고속 네트워크 핵심 부품이다. 

여기에 탑재되는 CCL은 극도로 미세한 회로 패턴 속에서 초고속 신호의 손실과 발열을 최소화해야 하므로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고난도 기술력이 요구된다.

두산은 800G(초당 800기가비트)급 이상의 차세대 초고속 광모듈에 최적화된 하이엔드 CCL을 글로벌 주요 광모듈 제조사에 공급하며 시장 내 확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왔다. 

현재 회사의 국내 관련 생산라인은 가동률 100%를 초과 달성할 만큼 주문이 몰려 있어, 이번 대규모 증설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완성한다는 복안이다.

두산은 지난 2022년 김제시와 첫 투자협약을 체결한 뒤 2024년 9월 지평선일반산단에 연성동박적층판(FCCL) 생산 공장을 성공적으로 완공했다. FCCL은 얇고 유연하게 접히는 첨단 소재로, 5G, 스마트폰, AI 디바이스 등의 FPCB에 필수적이다.

신규 광모듈 CCL 전용 시설이 추가 구축되면 김제공장은 두 고부가 전자소재를 동시에 양산하는 종합 복합 거점으로 거듭나게 되며, 기존 인프라와 숙련된 전문 인력풀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운영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

김인욱 두산 전자BG장은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광모듈용 CCL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으며, 이번 증설은 주요 고객사의 중장기 수요를 바탕으로 결정한 것"이라며 "김제시와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가며 공장을 차질 없이 준공하고, 김제공장을 광모듈용 CCL 핵심 생산거점으로 키워 고객사가 필요로 하는 물량을 적기에 공급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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