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톤이 일본 핀테크 기업 알코즈와 업무협약을 맺고 양자내성암호(PQC) 인증과 피싱 방지 서비스를 통해 일본 보안 시장에 진출한다.
아톤은 일본 핀테크 기업 알코즈와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6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 9월 성수동 아톤 본사에서 체결한 협약에 따라 일본 시장과 사업 정보를 공유하고, 현지 잠재 고객과 사업 기회를 함께 발굴한다. 아톤의 인증 기술과 저장매체 기술, 피싱 방지 및 기업보안 서비스를 대상으로 일본 내 고객 제안과 영업·마케팅 활동에서도 협력한다.
아톤이 일본 시장에 주목한 것은 현지 기업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업종을 가리지 않고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보고된 부정 접속에 의한 정보유출은 2094건이다. 이는 이미 지난 회계연도 전체(1256건)를 넘어선 수치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일본 총인구의 두 배에 달하는 2억6000만명분에 이른다. 탈취한 계정 정보로 시스템에 침입하는 사례도 잇따르면서, 회원 비밀번호를 일괄 초기화하는 기업까지 나왔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9일 기업들에 다중인증(MFA) 도입 등 부정 접속 대책 강화를 요청했다. 이에 앞서 일본 금융권에서는 지난해 피싱으로 탈취한 계정을 이용한 증권계좌 부정거래가 잇따르자 강화된 다중인증 도입을 감독 기준에 반영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1월 정부기관의 PQC 전환을 원칙적으로 2035년까지 마치는 방침을 내놨다.
아톤은 PQC를 적용한 인증·보안 솔루션으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은행과 증권사를 비롯해 가상자산거래소, 조각투자 플랫폼에 솔루션을 공급해 왔다. 최근에는 이스타항공 임직원 내부 시스템에 PQC 기반 일회용비밀번호(OTP)를 공급하며 기업 보안으로 영역을 넓혔다. 인증키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저장매체 기술과 피싱 시도를 사전에 차단하는 피싱 방지 서비스 '디펜더스(DefendUs)'도 은행권에 공급하고 있다.
아톤 시큐리티센터는 글로벌 사이버 보안 기업의 솔루션을 국내에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술 지원과 운영까지 책임지는 '서비스형 보안'으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이를 통해 아톤은 피싱 유입 차단과 양자 시대 인증부터 보안 운영까지 단계별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후지노 아쓰시 대표와 마사아키 혼다 부대표가 이끄는 알코즈는 일본 금융당국에 등록된 핀테크 기업으로, 금융기관에 인공지능(AI)·빅데이터 솔루션을 제공한다. 한국 정보통신기술(IT) 기업들과 협력해 한국 기술의 일본 진출을 추진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협약에서 현지 고객 발굴과 영업 활동을 지원한다.
우길수 아톤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은 국내 금융권에서 검증한 인증·보안 기술로 일본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피싱 대응부터 양자 보안까지 일본 금융권과 기업을 대상으로 인증 강화 흐름에 대응할 수 있도록 알코즈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