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미셀이 바이오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으로 변화해 나가고 있다.
시장에서 파미셀은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기업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AI산업에 들어가는 저유전율소재 매출이 증가하면서 사업비중이 AI소재 쪽으로 커지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파미셀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8억원으로 전년대비 267% 증가했다.
이는 AI산업 성장으로 인해 저유전율소재 매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저유전율소재 매출액은 298억원으로 전년대비 227%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6%에 달한다.
저유전율소재는 동박적층판(CCL)의 핵심소재다. AI 가속기에 주로 이용되며 두산의 전자소재 사업부인 전자BG를 통해 글로벌 AI 그래픽카드 제조기업인 미국 엔비디아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이 생산하는 동박적층판(CCL)은 엔비디아의 주력 AI 가속기 제품인 블랙웰에 들어간다. 두산의 엔비디아향(向) 매출이 늘어날수록 파미셀의 매출도 늘어나는 구조다.
AI 가속기용 제품은 고수익군에 속한다. 전자BG가 지난해 11~12월 엔비디아에 납품해 거둔 매출만 1000억원 규모다. 이를 기반으로 전자BG는 지난해 4분기 전년동기 대비 58% 증가한 335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실제로 파미셀은 급격히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울산 1공장과 2공장의 설비를 풀가동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실적발표에서 “블랙웰의 수요가 놀랍다”고 언급한 만큼 고성장이 예상된다.
DS 투자증권은 파미셀의 올해 연결매출 1345억원, 영업이익 350억원으로 전망했다. 전체 매출에서 바이오사업부 매출은 25억원으로, 대부분의 매출은 바이오케미컬 사업분야에서 나온다. 특히 매출 대부분은 CCL 소재로, 1000억원대 매출을 전망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계산한 목표주가는 1만5000원이다. 이는 두산 전자BG와 동일한 Target P/E는 22배를 적용한 수치다.
27일 종가기준으로 파미셀의 주가는 1만460원, 시가총액은 6280억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