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쎄크가 강세다.
삼성전자가 2028년 반도체 제조에 유리기판을 도입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쎄크는 삼성의 주요 유리기판 납품 후보 중군 하나인 제이앤티씨에 유기리판 자동검사 장비를 공급하기로 한 점이 부각하는 모습이다.
26일 오전 9시 46분 현재 쎄크는 전일 대비 3.99% 오른 1만4090원에 거래 중이다.
전일 한 국내 IT매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8년 첨단 반도체 패키징에 유리기판을 도입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파악됐다. '실리콘 인터포저'를 '글라스 인터포저'로 대체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삼성전자가 글라스 인터포저를 도입하는 건 AI로 늘고 있는 첨단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쎄크는 제이앤티씨에 유리관통전극(TGV)의 불량을 검사하는 장비를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유리기판 공정에서 자동검사장비가 도입되는 것은 국내 최초 사례다. 현재 쎄크는 유사 장비를 삼성전기에 공급 예정인 SFA와 ‘최초 공급 타이틀’을 놓고 경쟁 중이다. 공급 규모와 사양 등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며, 계약 시점은 올해 하반기로 거론되고 있다. 제이앤티씨는 유리기판 생산을 위해 베트남 4공장을 구축 중이다. 연내 5공장 착공에도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앤티씨 등이 유리기판 개발·제조 영역을 인터포저(칩과 기판을 이어 주는 매개체)까지 넓히고 있는 데 발맞춰 쌔크도 유리기판 검사장비 제조 역량을 인터포저로 확장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쎄크는 국내에서 전자빔(e-Beam) 기반 검사장비와 산업용 엑스레이(X-Ray) 검사장비 분야 1위 기업이다. 앞서 2006년 엑스레이 발생장치(튜브)의 국산화에 국내 최초로 성공한 기업이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미국 앰코 등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의 칩 및 회로 불량 검사장비를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쎄크는 제이앤티씨 공급 계약을 발판으로 다른 유리기판 제조업체와의 공급 계약도 적극 추진 중이다. 양사 간 협력이 강화되면서 향후 쎄크의 유리기판 검사장비 시장 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