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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트럼프 美 대통령 "AI 패권 경쟁에서 중국 추월 차단하겠다"

윤영훈 기자

입력 2025.07.16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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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실베이니아 에너지 서밋서 AI 우위 강조…석탄발전 확대와 128조원 규모 투자 계획 동시 발표

사진=Gemini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州) 피츠버그에서 개최된 제1회 에너지·혁신 서밋에서 인공지능 분야의 미국 주도권 유지를 위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미국의 사명은 전 산업 영역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 모든 기술 분야에서 최고 지위를 차지하는 것"이라며 "거기에는 AI 영역에서 세계 최강국이 되는 것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우리는 중국을 상당한 격차로 앞서고 있다"며 "중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이 AI 분야에서 미국을 따라잡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지만, 우리는 절대 그들의 추월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러한 발언은 지난 1월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개발한 추론 모델 R1이 저비용으로 미국 최고 수준의 AI 모델과 유사한 성능을 달성해 글로벌 AI 업계에 충격을 준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AI 관련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미국의 AI 압도적 우위 유지를 위한 청사진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이달 내 AI 관련 행동 방안을 발표하고 새로운 AI 정책 실행을 위한 행정명령에도 서명할 계획이라고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탁월한 반도체 기술"과 "모든 우수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중국과는 "매우 우호적인 방식으로" 경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정책과 관련해서는 중국이 전국적으로 석탄 화력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우리 역시 그럴 권리가 있고, 그렇게 하는 것이 허용된다"고 말해 석탄 에너지 적극 개발 방침을 천명했다.

행사에 참석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AI 혁명이 우리 앞에 다가왔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우리가 패배하도록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트닉 장관은 AI 연구개발에 막대한 전력이 필요한 현실을 고려해 "깨끗하고 우수한 석탄과 천연가스를 활용하고 원자력도 적극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에 대한 민간 부문의 대규모 투자 계획도 공개했다. 그는 "오늘 오후 기술 및 에너지 분야 선도 기업 20곳이 펜실베이니아주에 920억달러(약 128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며 "펜실베이니아 역사상 최대 규모의 민간 투자"라고 소개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블랙스톤과 코어위브 등 투자 예정 기업들은 데이터센터 건설, 전력 및 송전 인프라 업그레이드, AI 훈련 등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윤영훈 기자 jihyunengen@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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