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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현재 B2B 시장을 중심으로 공급 중인 웨어러블 로봇 '봇핏(Bot Fit)'의 양산 체제가 본격화되면서, 인탑스가 해당 제품의 양산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치고 스탠바이(대기) 상태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로봇 사업이 시제품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양산 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삼성 협력사 중 유일하게 로봇 대량 생산 인프라를 갖춘 인탑스가 이 흐름의 최대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
29일 인탑스 관계자는 "삼성전자 봇핏은 현재 시제품 생산을 넘어 양산 스탠바이(대기) 상태"라며 "삼성 협력사 중에서 로봇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설비와 능력을 갖춘 곳은 우리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인탑스가 삼성 로봇 생태계에서 핵심 파트너임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로봇 시장은 단순한 서비스용 로봇을 넘어 인간 보조 및 산업용 AI 로봇으로 패러다임이 급격히 전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봇핏'을 필두로 로봇 사업을 B2B에서 B2C로 확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탑스는 이러한 거시적 흐름 속에서 삼성전자의 로봇 제조를 전담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꼽힌다. 경북 구미 공장에 로봇 전용 생산 라인을 구축한 인탑스는 단순 조립이 아닌, 로봇 완제품을 대량으로 제조하고 품질을 관리할 수 있는 독보적인 '로봇 EMS(위탁생산)' 역량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전자의 봇핏은 의료·재활센터 등 헬스케어 기업을 대상으로 한 B2B 시장에서 시범 공급되고 있다. 2024년 12월 기준, 일부 재활병원에 공급이 진행되고 있으며, 일반 소비자 대상(B2C) 출시는 제어 기술 고도화 등의 이유로 추가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AI 기반 운동 코칭과 보행 보조 기능을 갖춘 봇핏을 통해 로봇 사업의 본격적인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인탑스의 경쟁력은 삼성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주목할 파트너는 LG전자다. 인탑스는 베어로보틱스와 미국 로봇 기업 '베어로보틱스(Bear Robotics)'의 서빙로봇 '서비'와 '서비플러스'의 독점 위탁 생산 계약을 맺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베어로보틱스의 최대주주(지분율 61.1%)는 LG전자다. LG전자는 지난 2024년 3월 베어로보틱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해 최대주주로 올랐으며 2025년 1월 추가 지분 인수를 통해 경영권까지 확보했다. 사실상 국내 로봇 산업을 이끄는 삼성과 LG, 양대 대기업의 로봇 생잔의 주요 파트너인 셈이다.
이외에도 인탑스는 자회사 인탑스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우주항공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2024년 5월 인탑스인베스트먼트는 국내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의 140억원 규모 프리IPO 투자에 참여했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소형 인공위성을 저궤도로 운송하는 발사체 '블루웨일1'을 개발 중이며, 코스닥 시장 입성을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인탑스는 로봇 EMS를 넘어 차세대 우주산업까지 투자 영역을 확대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다각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