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INANCE SCOPE

구독하기
금융/서비스업

핑거·한패스, 중개은행 없는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정산 인프라' 공동 구축

남지완 기자

입력 2026.06.29 09:01

숏컷

X

일본·호주·필리핀을 시작으로 동남아·오세아니아까지 정산 시스템 발전시킬 계획

핑거 CI. 사진=핑거


금융 솔루션 전문기업 핑거는 글로벌 해외송금서비스 기업 한패스와 손잡고 스테이블코인 기반 국경 간 정산 인프라 구축을 위한 공동사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중개은행을 경유하지 않는 백엔드 정산 레일을 공동 구축하기 위해 추진된다. 양사는 한패스가 보유한 글로벌 송금·결제 인프라와 핑거의 스테이블코인 정산 미들웨어를 결합한다.

새로운 인프라 환경에서도 사용자와 가맹점은 기존 원화 결제 경험을 그대로 유지한다. 자금 정산은 실시간 스테이블코인 레일로 처리된다. 핑거는 한패스의 방대한 외국인 고객 기반과 결제 접점 위에 스테이블코인 정산 기술을 백엔드로 결합하는 형태로 사업을 추진한다.

양사는 사업 실행 속도와 준법 대응을 확보하기 위해 역할 분담을 명확히 했다. 한패스는 글로벌 송금·선불 라이선스와 해외 거점을 기반으로 라스트마일을 담당한다. 이에 자금 수납·예치, 현지 법정화폐 환전·지급 등을 수행한다.

핑거는 백엔드 정산 미들웨어와 트래블룰 대응을 맡는다. 결제·임금·무역대금과 가상자산 이동을 1대 1로 연결하는 매칭 엔진도 제공한다.

최근 핑거와 협업 중인 글로벌 가상자산 인프라 업체 문페이도 지원에 나선다. 문페이는 스테이블코인 유동성 공급 및 온·오프램프(법정화폐-가상자산 전환) 인프라를 제공해 글로벌 단위의 안정적인 자금 흐름을 뒷받침한다.

양사는 기술 검증을 위해 4종의 실증과제(PoC)를 동시에 설계하고 단계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실증과제는 ▲PoC 1: 한국인 아웃바운드 결제 가맹점망 인프라 ▲PoC 2: 외국인 근로자 페이롤·송금 자동화 패키지 ▲PoC 3: 방한 외국인 월렛 2.0·결제 솔루션 ▲PoC 4: 스테이블코인 기반 B2B 무역거래 API로 구성된다.

한패스는 국내 거주 외국인과 유학생을 중심으로 전 세계 200여개국에 소액 해외송금 서비스를 제공해 온 기업이다. 최근에는 방한 관광객 시장으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방한객 지방 이동 활성화 프로모션을 전개하며 방한 외국인의 일상 결제 접점을 확대하는 중이다.

양사는 정산 레일을 단계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일본, 호주, 필리핀을 시작으로 동남아·오세아니아 권역까지 넓히고, 권역 간 실시간 교차 정산이 가능한 글로벌 디지털 자산 정산 허브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핑거 관계자는 "한패스가 '고한패스(GoHanpass)'를 통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 시장에서 검증된 결제 접점을 빠르게 넓히고 있는 만큼, 여기에 스테이블코인 정산 기술을 결합하면 사용자 경험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정산 효율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며 "이번 공동사업을 통해 국경 간 정산의 구조적 비효율을 해소하고, 제도권 수준의 컴플라이언스를 갖춘 글로벌 정산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섹터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