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다 기반 공간지능 솔루션 기업 에스오에스랩은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로아스와 함께 차세대 무인 경계·순찰 플랫폼 상용화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은 관련 기술 개발과 현장 실증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이번 사업명은 '무인 경계·순찰 플랫폼 구축을 위한 멀티모달 센서 기반 공간지능과 4족 로봇 융합기술 개발 및 실증'이다. 현재 기술성숙도(TRL) 6단계인 기술을 실제 운용환경에서 상용화 가능한 TRL 8단계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에스오에스랩은 3D 라이다, RGB 카메라, 열화상 카메라, 관성측정장치(IMU)를 통합한 멀티모달 센서와 공간지능 플랫폼을 개발한다. 여기에 다관절 짐벌을 적용해 광범위한 시야를 확보함으로써 순찰의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인다. 또한 센서 간 데이터를 정밀하게 동기화해 주변 환경을 안정적으로 인식하도록 설계할 예정이다.
공간지능 플랫폼은 3D 가우시안 스플래팅과 시맨틱 SLAM(semantic SLAM) 기술을 활용한다. 이를 통해 순찰 현장을 실사에 가까운 3차원 공간으로 구현한다. 로봇은 사람·사물·장애물·화재·침입 등 이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인지하고 판단한다.
비정형 지형과 움직이는 장애물이 있는 환경에서도 로봇 스스로 이동 경로를 설정해 순찰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관제 에이전트도 결합해 로봇과 관제자 간 자연어 소통 기능을 구현한다. 로봇은 이상 상황 감지 시 발생 위치와 상황을 분석해 자연어 보고서를 자동 생성한다. 또한 관제자의 명령을 이해해 필요한 순찰이나 확인 업무를 수행한다.
참여 기관들은 각자의 전문성에 맞춰 역할을 분담했다. 에스오에스랩은 멀티모달 센서 하드웨어 통합, 공간지능 알고리즘, 관제 시스템 개발을 총괄한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은 재난·안전 인공지능 모델 개발, 이상 상황 분석, 시스템 성능·품질 검증 및 실증 운영을 맡는다. 로아스는 4족 보행 로봇 플랫폼, 센서 장착 페이로드 제작, 로봇 시스템 연동 인터페이스를 개발한다.
새로 개발되는 공간지능 플랫폼은 범용성을 확보하기 위해 특정 로봇에 종속되지 않는 개방형 구조로 설계된다. 4족 보행 로봇, 바퀴형 로봇, 2족 로봇, 고정형 감시 인프라 등에 즉시 적용할 수 있도록 모듈화된다. 향후 공장·발전소·데이터센터·연구시설·공항·물류시설 등 상시 안전관리가 필요한 현장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핵심 센서와 소프트웨어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로봇 보안 산업의 공급망을 안정화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로봇을 활용한 24시간 순찰 체계가 구축되면 산업 현장과 주요 시설의 감시 공백을 줄이고, 화재·침입·작업자 위험 등 이상 상황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엣지 기반 실시간 비식별화와 안전사고 예방 기능도 함께 적용되며, 이는 개인정보보호법과 중대재해처벌법 등 관련 제도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정종규 에스오에스랩 혁신비전센터장은 "이번 사업은 라이다를 비롯한 멀티모달 센서가 단순히 데이터를 수집하는 수준을 넘어, 공간을 이해하고 이상 상황을 판단해 관제자에게 보고하는 지능형 순찰 플랫폼으로 고도화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산 센서와 공간지능 기술, 피지컬 AI 플랫폼을 통합해 다양한 로봇과 현장에서 상황을 인지·판단하고 대응까지 수행하는 '로봇 두뇌 플랫폼'을 구현하고, 이를 글로벌 피지컬 AI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발판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