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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

미국, 중동에 항모 및 1만 병력 증파… 이란 압박 강화

남지완 기자

입력 2026.10.02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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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말 루스벨트함 도착 시 4월 이후 첫 3척 집결

사진=제미나이


미군이 중동 해역을 향해 항공모함 1척과 1만명 규모의 병력을 증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미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시어도어 루스벨트함이 지난달 27일 캘리포니아주(州) 샌디에이고를 출발해 중동 작전 구역으로 이동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튿날에는 제13해병원정대를 태운 마킨아일랜드 상륙준비단도 닻을 올렸다.

WSJ에 따르면 이번 증원 규모는 9000~1만명에 달하며 이들은 오는 11월 말께 목적지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지역에는 이미 조지 H.W. 부시함과 워싱턴함 등 항모 2척이 작전을 수행 중이다. 아울러 복서 상륙준비단을 포함해 미군 5만명 이상이 주둔하고 있다.

이 같은 전력 보강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이란 무력 대응을 시사한 시점과 맞물려 주목된다. 타임이 이날 공개한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측과 타협점을 찾지 못할 경우 중간선거 이후 실력 행사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달 유엔 총회 연설에서도 '전멸'이라는 극단적 표현을 써가며 이란을 압박했다.

루스벨트함이 합류하는 11월 말이 되면 중동에는 4월 이래 처음으로 미 항모 3척이 집결한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태 확대를 지시할 경우 이 같은 전력 집중이 미군에 풍부한 전술적 대안과 압도적 화력을 안겨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루스벨트함이 진입하는 시기에 맞춰 워싱턴함이 일본 모항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두 항모가 임무를 교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앞서 에이브러햄 링컨함이 중동 장기 체류에 따른 피로도를 호소하자, 태평양에 있던 워싱턴함이 지난 8월 20일 해당 구역으로 이동해 임무를 이어받은 바 있다.

이번에 워싱턴함이 원래 자리로 돌아간다면 그간 지적돼 온 태평양 내 미 항모 공백 문제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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