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10% 넘게 급락했다.
클라우드 분야에서 100%가 넘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뒀지만, 전체 실적이 시장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 데다 현금 고갈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한 여파다.
28일(현지시간) 알파벳 공시에 따르면 이 회사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1275억8000만달러(약 171조2000억원)로 집계됐다.
외형은 커졌으나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제시한 월가 예상치(1282억2000만달러)에는 약 6억달러 못 미쳤다. 수익성 지표인 주당순이익(EPS)은 2.12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3.02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스페이스X 및 앤트로픽 지분 가치 하락분을 제외한 조정 EPS 역시 2.67달러에 그쳐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
세부 사업별로는 뚜렷한 외형 확장이 눈에 띈다. 특히 구글 클라우드 부문은 기업용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 확대와 자체 칩인 텐서처리장치(TPU) 판매 호조 덕분에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03% 급증한 307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해당 부문 영업이익은 111억2000만달러였다. 주력 수익원인 구글 서비스 부문 매출도 1년 전보다 11% 증가한 963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자율주행 기업 웨이모 등이 속한 기타 사업 부문 역시 3억4000만달러에서 3억7000만달러로 매출 규모를 키웠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전방위적인 AI 전략이 회사 전체의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호조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AI 투자로 인한 현금 유출이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했다.
3분기 알파벳의 자본지출(CapEx) 규모는 513억6000만달러로, 월가 전망치(550억9000만달러)를 밑돌긴 했으나 여전히 막대한 수준이었다.
그 결과 잉여현금흐름(FCF)은 마이너스 90억6500만달러로 집계돼 지난 분기에 이어 마이너스 기조를 벗어나지 못했다.
알파벳 A형(클래스 A) 보통주 주가는 실적 공개 직후 애프터마켓에서 10% 넘게 곤두박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