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지주사 두산이 국내에 이어 중국 현지 생산 거점 확충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인공지능(AI) 반도체 및 데이터센터용 하이엔드 전자소재 시장 주도권 강화에 속도를 낸다.
두산은 중국 장쑤성 창수(常熟)시와 동박적층판(CCL) 신규 생산라인 증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공식 발표했다.
협약식은 전날인 5일 중국 장쑤성 쑤저우 시청에서 개최됐다. 이날 체결식에는 유승우 두산 사장과 김인욱 두산 전자BG장을 비롯해 왕웨이 쑤저우 시장 등 양측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공조를 다짐했다.
이번 투자는 두산이 지난 9월 발표했던 총 9700억원 규모의 글로벌 CCL 증설 프로젝트 중 중국 배정분(약 5500억원)을 구체화한 후속 조치다.
두산은 현재 가동 중인 창수공장 인근 부지 약 18만5000㎡(약 5만6000평)를 확보해 최첨단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오는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자금을 집행할 계획이다.
두산은 2012년부터 10년 넘게 창수시에서 CCL 공장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축적한 현지 제조 기술과 숙련 인력, 물류 인프라를 신규 라인에 적극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신규 생산라인은 2028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인 상업 가동에 돌입하며, 창수시는 인허가 및 공장 준공·운영에 수반되는 각종 행정 절차를 패스트트랙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두산은 지난 10월 27일 전북특별자치도 및 김제시와 3992억원 규모의 광모듈용 CCL 전용 생산시설 투자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지난 4월에는 동남아 거점 확보를 위한 태국 신규 공장 건립 계획도 발표했다.
이로써 두산은 한국(김제·익산), 중국(창수), 태국을 잇는 유기적인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완성해 나가고 있다.
유승우 두산 사장은 “전북 김제에 이어 중국 창수까지 증설 계획이 차질 없이, 속도감 있게 이행되고 있다”며 “독보적인 기술력과 한발 앞선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사가 필요로 하는 물량을 적기에 공급하고 하이엔드 CCL 시장 리더십을 확고히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