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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르, 행안부 초고해상도 SAR 위성 AI 실시간 감시체계 개발사업 수주

고종민 기자

입력 2025.05.19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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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해상도 SAR 기술로 재난 감시 고도화… 지자체 현장 대응력 강화 기대”

위성 지형 관측 전문기업 루미르가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급경사지 안전관리를 위한 드론 기반 SAR(Synthetic Aperture Radar)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 사업에 참여한다. 이 사업은 최근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산사태, 싱크홀, 토석류 등 다양한 지반 붕괴 재난에 대응하기 위한 정밀 감시 체계 구축을 준비한다.

루미르는 19일 해당 과제의 공동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한국항공대학교와 협력해 드론 탑재 SAR을 활용한 실시간 지형 변위 감시 기술 개발을 목적으로 한다. 


◆ 드론 SAR로 급경사지 붕괴 징후 실시간 감시
이번 과제는 기존 위성 기술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급경사지의 미세 지형 변화와 붕괴 징후를 드론을 통해 근거리에서 정밀 관측하고, 이를 바탕으로 조기 경보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루미르는 초소형 영상 레이더(SAR) 기술을 활용해 급경사지의 지형 변화를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지질자원연구원은 드론 SAR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밀한 지반 변위 분석과 재해 예측 모델을 개발한다. 항공대학교는 시스템 통합 및 드론 플랫폼 개발 등을 담당한다.

관측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붕괴 예측은 산사태, 지반 침하 등의 물리적 이상 징후를 조기에 포착해 지자체 및 공공기관의 현장 대응 속도와 정확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루미르는 이미 지난 2023년 튀르키예 대지진 당시 DInSAR(Differential Interferometric SAR) 기술을 활용해 지형 변화 분석을 수행한 경험이 있다. 또한 PSInSAR(Persistent Scatterer Interferometry SAR) 기반 장기 지형 모니터링 기술도 확보하고 있어, 이번 연구는 해당 기술의 실전 적용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루미르의 SAR 기술은 AI 기반 분석 시스템과의 결합을 통해 단순한 감시를 넘어 예측·경보 체계로 기능을 확장하고 있다. 
◆ ‘LumirX’ 위성과의 연계… 통합 감시 플랫폼 목표
루미르는 이번 과제를 통해 향후 자사 개발 중인 초소형 위성 ‘LumirX’와 드론 SAR 시스템을 연동한 통합 감시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국지적 재난 대응 ▲환경 변화 모니터링 ▲인프라 구조물 감시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도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루미르가 확보한 고정밀 SAR 데이터는 지질자원연구원이 개발 중인 재해 예측 모델의 학습용 실측 자료로도 제공돼, 공공부문과 민간기술 간 시너지도 기대된다.

루미르 관계자는 “이번 과제는 루미르가 보유한 초고해상도 SAR 위성 기술을 지상 관측 체계로 확장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위성과 드론을 연계해 공간·시간 해상도를 모두 높임으로써, 기존 위성 시스템으로는 관측이 어려웠던 급경사지 지역에서도 실시간 정밀 감시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기반 분석 기술과 결합해 산사태, 지반 침하 등 재난 징후를 사전에 탐지하고, 지자체 및 공공기관의 현장 대응 역량을 크게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종민 기자 kjm@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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