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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MS, 머스크 ‘그록3’ 클라우드에 탑재... AI 에이전트 플랫폼 공개

배도혁 기자

입력 2025.05.20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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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챗봇 '그록(Grok)'을 자사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에서 제공한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 = microsoft 유튜브 채널 

MS는 이날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행사 ‘빌드 2025’를 통해, 머스크의 AI 기업 xAI가 개발한 ‘그록3’와 경량화 버전 ‘그록3 미니’를 애저에서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애저에서 제공하는 AI 모델 수는 1900개를 넘어섰다.

머스크는 사전 녹화된 영상을 통해 행사에 참여해 “그록은 가능한 한 진실을 추구하는 AI이며, 물리 법칙을 바탕으로 오류를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모델”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그록이 '백인 집단학살'의 논란성 발언을 한 데 대한 해명으로 풀이된다.

이번 발표에는 프랑스 스타트업 미스트랄, 독일 블랙 포레스트 랩스의 AI 모델 탑재 계획도 포함됐다. MS가 오픈AI 외 다양한 AI 기업들과의 협업으로 전략을 다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또한 MS는 이날 깃허브(GitHub)의 AI 코딩 에이전트 ‘코파일럿’의 고도화 버전을 선보였다. 새 버전은 단순한 코드 완성 기능을 넘어, 간단한 지시만으로 전체 코드를 생성하고 검토를 요청하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앞서 오픈AI도 최근 유사한 AI 코딩 에이전트 ‘코덱스(Cedex)’를 공개한 바 있다.

MS는 AI 에이전트 구축을 위한 기업 맞춤형 플랫폼 '애저 AI 파운드리'도 공개했다. 기업은 이를 통해 자신만의 AI 에이전트를 설계하고 신약 개발, 환경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AI 융합 과학 연구 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 디스커버리’도 발표했다.

MS는 자사의 AI 시스템들이 스타트업 앤스로픽이 제안한 상호작용 규약 MCP(Model Context Protocol)를 지원한다고도 전했다. MCP는 다양한 AI 모델이 외부 도구와 데이터를 유연하게 연동할 수 있도록 돕는 표준으로, 향후 개방형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핵심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MS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AI가 인간을 대신해 결정을 내리고 작업을 수행하는 시대가 왔다”며, 이를 ‘오픈 에이젠틱 웹(Open Agentic Web)’으로 정의했다.

배도혁 기자 dohyeok8@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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