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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노르퉤이 조선·해양 박람회서 ‘바다의 탈탄소’ 비전 공개

남지완 기자

입력 2025.06.0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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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압이중연료 시스템·고체산화물 연료전지 등 기술 인증 획득할 예정
탈탄소 비영리 연구기관 MMMCZCS와 협력해 탈탄소 기술 마련 및 정책 수립 추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노르시핑 2025'의 HD현대 부스. 사진=HD현대


HD현대가 노르웨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조선·해양 박람회서 ‘바다의 탈탄소 전환’을 위한 미래비전을 공개한다.

회사는 이달 3일부터 6일까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노르시핑(Nor-Shipping) 2025’에 참가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에는 47개국 800여개 기업이 참석하며, 3만여명 이상의 글로벌 참관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람회에는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 장광필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 등 그룹 최고경영진이 참석해 조선·해양산업의 미래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HD현대는 이번 ‘노르시핑 2025’의 핵심 테마를 글로벌 조선·해양산업 탈탄소 기술의 리더십 확보에 두고, 박람회 기간 다양한 기관 및 단체와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일단 HD현대는 오는 4일 미국선급 ABS로부터 독자 개발한 차세대 고압이중연료(ME-GI) 추진 LNG운반선의 화물 운영 및 연료 시스템에 대한 기본 인증(AIP)을 획득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극저온 고압 압축기를 대체해 증발가스(Boil-off Gas)를 압축 및 재공급함으로써 화물 손실을 최소화하고, 선주의 운항 효율성과 경제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또 HD현대는 프랑스 엔지니어링 회사 GTT와 함께 사다리꼴 형상의 멤브레인 화물창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 화물창은 선체 형상에 맞춰 선수(船首) 공간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신개념 구조로, 화물 안정성 확보는 물론 운송 가능한 용적량을 최적화할 수 있어 선박 운용 효율을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개발을 위한 글로벌 선급들과의 협력도 확대한다. 

HD현대는 영국선급 LR과 안정적인 출력을 도와주는 고효율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기반의 하이브리드 LNG운반선 공동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이 SOFC 기반의 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의 개발 및 LNG운반선 기본설계를 담당하고, LR이 기술 자문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바다의 탈탄소 전환을 위한 정책 제안에도 나선다. HD현대는 국내 조선사 중 최초로 글로벌 해운업계의 탈탄소화를 선도하는 비영리 연구기관 ‘MMMCZC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는다.

MMMCZCS와의 협약을 통해 HD현대는 ▲친환경 연료 전환 ▲에너지 효율 극대화를 통한 탄소배출 저감 등의 탈탄소 핵심 기술을 위한 규제 마련 및 국제 정책 수립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HD현대 관계자는 “HD현대는 글로벌 1위 조선사로서 미래 초격차 친환경 선박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기술 혁신과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 확대를 통해 바다의 탈탄소화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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