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차전지 자동화 장비 전문기업 케이엔에스(KNS)가 국내 유일 테슬라 46파이 배터리 부품 공급 파트너사인 종루이코리아의 신규 공장 증설을 위해 추가 출자를 단행한다.
중국산 부품 수출 규제 강화에 대응해 국내 생산기지 확보를 통한 공급망 안정화에 나선 것이다.
케이엔에스는 12일 합작법인 종루이코리아의 신공장 착공에 필요한 초기 자금을 유상증자 방식으로 조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자금은 신공장 설비 구축 및 대량 양산 체계 확보에 투입될 예정이다.
종루이코리아는 현재 1공장에서 2170 원통형 배터리용 CID 부품을 생산 중이며, 2공장에서는 테슬라 4680(46파이) 배터리용 핵심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에서 테슬라에 직접 부품을 공급하는 유일한 협력사로, 이번 증설을 통해 46시리즈 부품 종류를 다변화하고 대규모 양산 체제를 확립할 계획이다.
46파이 배터리는 테슬라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의 차세대 EV 모델뿐만 아니라,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동공구, 항공기용 파워셀 등 고출력 응용 분야로 수요가 빠르게 확산 중이다. 이에 따라 케이엔에스와 종루이코리아는 고부가가치 부품 생산 역량을 확보하고 핵심 고객사 대응력을 강화해 차세대 배터리 생태계에서 선도적 입지를 다진다는 전략이다.
종루이코리아는 케이엔에스와 중국 종루이(중국 본사)가 2024년 8월 중국산 수출 규제 리스크에 대응해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이번 출자를 계기로 2025년 하반기 약 7000평 규모의 신공장 착공에 돌입한다. 신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약 1000억 원 수준의 매출 생산능력(CAPA)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공장에서는 테슬라향 원통형 부품 외에도, 국내 배터리 제조사향 46파이 원통형 및 각형 배터리 부품 생산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케이엔에스는 이 과정에서 자동화 장비를 자체 제조해 공장에 직접 납품함으로써, 자사 장비 매출 확대에도 실질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정봉진 케이엔에스 대표이사는 “중국산 부품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만큼 국내 생산거점 확보는 글로벌 OEM 고객사들과의 협업 확대에도 중요한 전략적 자산이 될 것”이라며 “CID 부품의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는 가운데 향후 46파이 배터리 시장 확대에 맞춘 신속한 대응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