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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단독구축 참여 ‘프로젝트 한강’ 디지털화폐 시스템 구축 완료…올해 말 실증 완료

고종민 기자

입력 2025.06.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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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화폐 도입 위한 핵심 실증 프로젝트 ‘한강’
사용자 참여 테스트 진행…QR 결제부터 GS25·이마트 등 가맹점 연계

한국은행 주도 하에 진행 중인 디지털화폐(CBDC) 실증 프로젝트 ‘프로젝트 한강’이 핵심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테스트 단계에 진입했다. LG CNS가 시스템을 담당하고 있으며, 테스트 결과와 법안 통과 속도에 따라 올해 말 상용화 전환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디지털화폐 도입 위한 핵심 실증 프로젝트 ‘한강’

한국은행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Central Bank Digital Currency)의 도입을 위한 기반 테스트로 ‘프로젝트 한강’을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농협은행, 부산은행 등 주요 7개 시중은행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돼 참여 중이다.

13일 한국은행 등 업계에 따르면 해당 시스템은 LG CNS가 주도적으로 구축했으며, 분산원장기술(DLT, Distributed Ledger Technology) 기반으로 설계됐다. 현재는 시스템 구축이 완료돼 데모 환경에서 실제 사용자와 환경을 대상으로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전자지갑은 각 참여 은행의 앱을 통해 발급되며, 예금과 디지털 토큰 간 전환이 실시간으로 가능하다. 특히 예금 토큰에 7% 지급준비율을 적용, 일정 수준 이상 디지털화폐 보유를 은행에 의무화함으로써 통화 안정성 확보도 고려됐다.


◆사용자 참여 테스트 진행…QR 결제부터 GS25·이마트 등 가맹점 연계
만 19세 이상 국민 중 사전 모집을 통해 총 10만 명에게 전자지갑이 발급됐으며, 보유 한도는 1인당 100만원, 총 전환 가능 테스트 한도는 500억원에 달한다. 사용자들은 QR코드를 통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으며, 수수료는 발생하지 않는다.

사용 가능한 오프라인 가맹점은 CU, GS25, 롯데하이마트, 이마트24, 홈플러스 등으로, 네이버 쇼핑 등 온라인 플랫폼도 포함돼 범용성과 실효성을 동시에 검증하고 있다.

서울, 대구, 부산 등 일부 지역에서는 지자체 연계 디지털 바우처 프로그램도 실증 중이다. 이는 복잡한 바우처 지급·정산 과정의 디지털화 가능성을 점검하기 위한 목적으로, 향후 보편 복지 및 긴급지원 프로그램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된다.
◆올해 말까지 후속 테스트 예정…상용화 여부 최종 판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공식 발언을 통해 “올해 말 예정된 후속 테스트를 통해 예금토큰의 실질적 편익을 점검하고 상용화 전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행은 ‘원화 표시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해서도 핀테크 혁신 기여와 외환시장 우회 차단 사이의 균형을 잡기 위한 제도적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해당사안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LG CNS가 진행한 시스템 구축은 이미 완료됐으며 현재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며 “법안 통과 속도에 따라 정식 서비스 전환도 이르면 내년에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후속 테스트 결과와 함께 관련 법제 정비가 병행될 경우, 2026년 또는 2027년 디지털화폐 상용화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종민 기자 kjm@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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