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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시

스테이블코인 정부 가이드 기다리는 뱅크웨어, 네이버·아마존·알리와 '디지털 금융 동맹'

고종민 기자

입력 2025.06.17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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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은 정부 가이드라인이 잡히는대로 사업 구체화할 예정"

국내 유일의 코어뱅킹 솔루션 기업 뱅크웨어글로벌이 카카오페이, 아마존, 네이버, 알리바바 등 국내외 빅테크 기업들과의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차세대 디지털 금융 생태계의 핵심인 '스테이블코인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이는 뱅크웨어글로벌이 축적해 온 독보적인 금융 소프트웨어 기술력과 최근 확보한 증권형 토큰(STO) 특허가 결합된 결과로, 사실상의 '디지털 금융 동맹'이 구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뱅크웨어글로벌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은 정부 가이드라인이 잡히는대로 사업을 구체화할 예정"이라며 "네이버, 알리바바 등 주주사들과 협업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2010년 설립된 뱅크웨어글로벌은 예금, 대출 등 은행의 핵심 업무를 처리하는 '코어뱅킹'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온 기술 강자다. 국내 최초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코어뱅킹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또한 중국 알리바바의 마이뱅크, 대만 라인뱅크, 카카오페이 등 아시아 7개국 100여 개 금융사를 고객으로 확보했다.
 
뱅크웨어글로벌의 성장과 사업 가치는 외부 투자자들의 투자로도 이어졌다. 2015년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금융그룹인 앤트파이낸셜 800만 달러 투자 유치를 시작으로, 2021년 네이버클라우드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며 금융 서비스형 플랫폼(PaaS) 공동 개발에 나섰다. 

특히 현재 네이버클라우드는 뱅크웨어글로벌의 지분 2.39%를 보유한 주요 주주이자, 금융 서비스형 플랫폼(PaaS)을 공동 개발하는 핵심 파트너다.  

아마존웹서비스(AWS)·IBM·오라클·알리바바 등과도 파트너십을 맺으며 글로벌 진출 역량을 강화했다. 이 같은 협력은 뱅크웨어글로벌의 금융 솔루션을 다양한 클라우드 환경에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제공하는 기술적 토대가 됐다.

아울러 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IBM, 오라클 등 글로벌 IT 공룡들과의 폭넓은 파트너십은 뱅크웨어글로벌의 솔루션이 특정 환경에 종속되지 않고 전 세계 어디서든 안정적으로 구동될 수 있는 기술적 확장성을 보장한다. 

카카오페이, 현대카드, KB국민은행 등 국내 유수 금융사들이 뱅크웨어글로벌의 고객사라는 점은 이 동맹의 시장 영향력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이러한 비전은 과제 수행을 통해서도 구체화되고 있다. 뱅크웨어글로벌은 '글로벌 SaaS 육성 프로젝트'를 통해 동남아시아 마이크로파이낸스 SaaS 사업화를 완료했고, '클라우드 네이티브 할부/리스 SW개발' 과제를 수행하며 기술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리고 있다.

디지털 금융 동맹의 방점은 '스테이블코인'과 '증권형 토큰(STO)' 사업에서 찍히고 있다. 뱅크웨어글로벌은 지난 5월 '증권형 토큰의 수익 배분 시스템 및 방법'에 대한 특허를 등록하며 제도권 편입을 앞둔 STO 시장 선점에 나섰다. 이 기술은 미술품, 부동산 등 현실 자산을 토큰화해 유동성을 공급하는 핵심 기술이다. B2B와 B2C를 아우르는 STO 거래 플랫폼의 기반이 될 전망이다.

성장 방향성은 주요 고객사이자 파트너인 케이뱅크의 행보를 통해 구체화되고 있다. 뱅크웨어글로벌이 코어뱅킹 시스템을 구축한 케이뱅크는 최근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해외송금 기술검증(PoC) 사업 '팍스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활용 가능성을 실증하고 있다. 

또, 케이뱅크는 오픈블록체인·DID협회(OBDIA) 회원사 가입했다. 지난 4월 OBDIA는 스테이블코인의 제도화 가능성과 실효성을 확인하기 위한 ‘스테이블코인 분과’를 신설했고 KB국민·신한·우리·NH농협·IBK기업·수협은행 및 금융결제원 등 주요 금융기관이 참여해 공동 연구를 추진 중이다. 이는 향후 뱅크웨어글로벌의 STO 및 스테이블코인 기술이 실제 금융 시스템에 적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다.

결론적으로 뱅크웨어글로벌은 ▲독자적인 코어뱅킹 기술 ▲네이버클라우드와의 전략적 제휴 ▲아마존(AWS) 등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 활용 ▲카카오페이를 포함한 폭넓은 고객사 네트워크 ▲STO 핵심 특허 확보라는 강력한 무기를 갖췄다. 이를 통해 기존 파트너사인 네이버, 아마존, 카카오페이 등과 함께 디지털 자산 시대를 여는 '스테이블코인 허브'로서의 역할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고종민 기자 kjm@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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