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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책

연준, 금리 인하 대신 ‘신중 모드’…FOMC 전망은 엇갈려

임영재 기자

입력 2025.06.1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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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hatGPT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하고, 연내 2차례 금리 인하 전망을 고수했다. 이는 최근의 경제 지표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가져올 파급효과에 대한 불확실성을 고려한 ‘관망 기조’의 연장으로 해석된다.

관세 인상과 국제 정세 불안은 연준의 신중한 통화정책 유지에 영향을 주고 있다. 최근 물가 지표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지만,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와 관세 정책이 향후 물가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상존한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연말 물가상승률이 4%에 이를 수 있으며, 이 중 절반은 관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노동시장 역시 연준의 관망 입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5월 비농업 고용은 13만9000 명 증가, 실업률은 4.2%로 나타나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이에 따라 연준은 물가 상승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의장은 “경제 상황을 더 명확히 파악할 때까지 정책 조정을 기다릴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번 FOMC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 위원 중 금리 동결을 지지하는 인원이 늘어난 반면,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위원은 감소해 위원 간 입장 차가 뚜렷해졌다.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사이에서 통화정책의 우선순위에 대한 의견이 갈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경제전망 수정안에 따르면, 연준은 올해 성장률을 기존 1.7%에서 1.4%로 낮추고,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2.7%에서 3.0%로 상향했다. 알리안츠의 모하메드 엘-에리언은 “이번 점도표에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반영되었고, 위원들의 금리 인하 전망 차이도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임영재 기자 withhy@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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