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50년까지 약 500조 원 규모로 성장이 전망되는 글로벌 원전 해체 시장의 막이 오른 가운데, 해체 과정의 '심장'으로 불리는 핵심 설비를 제작하는 원일티엔아이가 주목받고 있다.
23일 회사와 발전업계에 따르면 원일티엔아이는 원전 해체의 가장 까다로운 과정으로 꼽히는 ‘삼중수소 제거’와 ‘사용후핵폐기물 운반 및 저장’에 필수적인 장비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에 공급하고 있다.
원전 해체 시 발생하는 방사성 폐액은 수소의 동위원소인 삼중수소를 포함한다. 해당 폐액은 처리 및 관리 비용이 많이 들어 용량을 줄이는 것이 해체 사업의 경제성을 좌우하는 중요한 과제다.
원일티엔아이는 바로 이 문제를 해결하는 삼중수소제거설비(TRF)의 핵심 기기를 생산한다. 가동 기간이 길어질수록 원자로 내 삼중수소 농도가 높아져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이 커진다. 원일티엔아이는 이 설비의 심장부인 ▲촉매탑 ▲중수공급탱크 ▲중수 수집 및 생산탱크 스키드를 공급하며 해체 과정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원전 해체를 위한 또 하나의 핵심 과제는 발전소 내에 저장된 사용후핵연료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것이다. 발전소 내 수조의 저장 용량이 초과하면, 사용후핵연료는 다른 저장시설로 안전하게 운반돼야 한다.
원일티엔아이는 사용후핵연료를 안전하게 운반하고 저장할 수 있는 특수 탱크(용기)를 설계·제작한다. 이 용기는 방사성 물질의 외부 유출을 막는 고도의 안전성이 요구되는 장비다. 원일티엔아이가 이미 고리, 한빛, 한울 프로젝트 등을 통해 한수원에 해당 설비를 공급 중이다.
한수원과의 굳건한 파트너십은 원일티엔아이의 가장 큰 자산이다. 한수원 주관의 '원자력 유관기관 대표 간담회'에 협력중소기업 대표로 참석하는 등 국내 원전 산업계에서 핵심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