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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닉스, 양자내성암호 적용 보안칩 개발…2026년 상반기 양산용 샘플 칩 완성 목표

남지완 기자

입력 2025.07.0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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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욱 대표 “ 양자내성암호 칩 양산 준비 본격화로 국가 데이터 주권 지키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

라닉스 CI. 사진=라닉스


차량 통신 및 보안 반도체 전문 기업 라닉스가 양자 보안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라닉스는 2일 양자내성암호(PQC) 알고리즘을 적용한 반도체 시제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시제품은 한국형 PQC 기술을 포함하고 있으며 프로그래머블반도체(FPGA)에 구현된 형태로 완성됐다.

라닉스는 이번 시제품을 기반으로 올해 하반기 파운드리 업체에 생산을 의뢰(싱글런)하고 2026년 상반기 양산용 샘플 칩을 완성시키겠다는 계획이다.

PQC는 양자 컴퓨터의 연산 능력으로도 해독이 어려운 차세대 보안 기술로, 미래의 데이터 보호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라닉스 시제품에는 국내 표준 암호 기술인 KpqC-KEM(키 교환), KpqC-DSA(전자서명) 뿐 아니라,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최종 후보에 오른 ML-KEM(크리스탈-카이버), ML-DSA(크리스탈-딜리시움) 알고리즘도 탑재됐다.

라닉스는 해당 칩에 대해 국가정보원 산하 암호모듈검증제도(KCMVP) 최고 등급인 레벨3 인증 획득을 추진 중이다. 인증 시점은 다음해 말로 예상되며 인증 이후 금융, 공공, 국방 등 고신뢰 보안 분야에 우선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라닉스는 이미 2020년 국내 최초로 KCMVP 레벨2 인증을 받은 IoT 보안 칩을 출시한 이력이 있다.

최승욱 라닉스 대표는 “이번 FPGA 시제품 검증 성공을 계기로 PQC 칩 양산 준비가 본격화됐다”며 “다가오는 양자 컴퓨터 시대에 국가 데이터 주권을 지킬 핵심 보안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자율주행차와 관제센터 간의 안전한 통신망을 구축하기 위한 ‘PQC 실증사업’을 추진 중이다. 

해당 사업은 ▲양자키분배(QKD) ▲PQC 칩 기반 데이터 보호 ▲양자키관리시스템(QKMS) 등 3대 핵심 기술을 통합해 실증하는 프로젝트다.

라닉스는 이번 개발을 통해 해당 실증사업과의 향후 협력 가능성도 열어뒀다고 언급했다. 양자 보안 반도체 선도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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