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에너지 전환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확대 기조가 맞물리며, 스테인리스(STS) 강관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렘은 30일 미국 재료시험협회(ASTM) 규격을 충족하는 고내식성 STS 강관 납품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계획은 국내 고객사를 통해 ASTM 규격에 부합하는 STS 강관을 수주하고, 오는 3분기부터 본격 납품에 나선다.
이렘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미국 대형 유통업체들과도 협의를 이어왔으며, 올해 2분기부터 실제 수출매출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ASTM 규격 제품 납품은 이렘이 글로벌 시장으로 외연을 넓히는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고성능 STS 강관은 극저온·고압 환경에서의 내식성과 안정성이 요구돼 LNG 운반선은 물론 수소 배관, 해양 플랜트 등 첨단 인프라 산업에 필수 소재로 꼽힌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인포메이션(GI)은 2023년부터 2038년까지 누적 LNG 선박 시장 규모가 3조6000억달러(한화 50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이는 중국, 인도, 유럽 등 주요국의 탈탄소 전략, 일본 JERA의 장기계약 확대, 러시아산 가스 회피 수요 등에 따른 결과다.
이렘은 국내 조선 3사에 납품한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EPC사 및 선주사와의 협력도 확대중이다. 특히 설계 초기 단계부터 자사 제품이 반영되도록 하는 ‘Spec-in 전략’을 강화해 안정적인 수주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국제 품질과 선급 인증 확보 역시 경쟁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렘은 KC, KS, JIS, CSIS, PED, ISO9001 등 품질 인증뿐 아니라 KR, LR, BV, DNV-GL, RINA, RS, NK 등 7대 글로벌 선급 인증도 보유하고 있다.
이렘 관계자는 “향후 미국 동부·서부 해안의 물류·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 수요처를 중심으로 전략적 접근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UL 등 북미 인증 추가 확보를 통해 현지 대형 프로젝트 납품 기반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