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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

美전문가 “미국의 이란 공습, 북한 무력 도발 억제 효과"

임영재 기자

입력 2025.07.0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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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hatGPT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공습하면서 대외 개입 의지와 군사력을 과시한 것은 북한의 무력 도발을 억제하는 데 효과를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시드 사일러 선임고문은 1일(현지시간) 열린 웨비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이란 공습을 통해 국제 문제에 개입할 준비가 돼 있으며 무력 사용도 불사한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행동은 트럼프 대통령이 고립주의자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줬고, 미국의 군사력은 북한이 섣불리 전쟁을 시도하지 못하도록 억제할 수 있는 효과를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사일러 고문은 B-2 폭격기의 장거리 작전과 벙커버스터 투하를 언급하며 “북한을 당장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지는 못하더라도 향후 도발을 주저하게 만드는 군사적 신호는 충분했다”고 말했다.

대니얼 셔피로 애틀랜틱 카운슬 선임연구위원도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그는 이란이 북한과 리비아의 핵 개발 사례를 교훈 삼아 핵무기 보유가 억제력과 정권 보호에 효과적이라는 인식을 더욱 강하게 가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셔피로 위원은 “리비아는 협상으로 핵을 포기한 후 정권이 무너졌지만, 북한은 핵무장을 유지하며 체제 안전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 같은 점이 이란의 선택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그는 이스라엘의 이번 공습 결정에도 과거 미국이 북한 핵무기를 사전에 차단하지 못했던 사례가 반영됐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영재 기자 withhy@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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