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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정책

이재명 대통령, 남북 대화채널 신속 복구 강조…"소모적 적대 멈추고 협력 재개할 것"

남지완 기자

입력 2025.06.16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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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대적 기조 유지해오던 북한의 태도, 변화 발생할지 주목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이재명 대통령이 “군사적 긴장 완화와 평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중단된 남북 대화채널을 신속히 복구하겠다”고 밝혔다.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에 이어 소통 재개 의지를 연일 밝히며 북한을 향한 유화 메시지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15일 SNS에 ‘6·15선언 25주년, 평화의 약속을 되새긴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소모적 적대 행위를 멈추고, 대화와 협력을 재개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반도 리스크를 한반도 프리미엄으로 바꾸고, 남북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미래를 함께 열어가야 한다”며 “우리가 마주한 난관도 힘과 지혜를 모은다면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6·15 공동선언은 지난 2000년 6월 15일 평양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채택된 합의로, 남북 간 적대적 대결을 종식하고 화해와 협력, 자주적 통일, 이산가족 문제 해결과 경제 교류 활성화를 골자로 한다. 

이 대통령은 당시 선언에 대해 “반세기 넘은 불신과 대립의 벽을 허물고, 평화의 새 시대를 연 출발점이었다”고 평가하며 그 의미를 강조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최근 몇 년간 한반도는 다시 냉랭한 시대로 되돌아가고 있다”며 “남북 대화와 교류가 끊기고, 접경 지역의 긴장과 불안이 심화되는 현실에 깊은 우려를 느낀다”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남북 간 긴장 완화와 대화 재개의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조치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군에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을 지시했으며, 14일에는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해 예방과 사후 대응책을 마련할 것을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12일부터 한국을 향해 송출하던 ‘귀신 소리’ 등 소음 방송을 중단한 상태다. 이는 한국 측의 확성기 방송 중단에 대응한 조치로 해석된다.

앞서 북한은 2023년 4월부터 판문점 채널과 군 통신선을 포함한 남북 간 모든 대화 채널을 단절한 바 있으며, 한국을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하는 등 대결적 기조를 유지해왔다. 

최근 한국 정부의 유화적 조치가 북한의 태도 변화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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