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판 미사일방어망인 '골든돔(Golden Dome)'을 자신의 임기 내 실전 배치하겠다는 목표를 공식화했다.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발표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내 임기가 끝나기 전 골든돔은 전면적으로 운용돼야 한다"며, 2029년 1월까지 실전 배치하겠다는 일정을 제시했다.

골든돔은 이스라엘의 미사일 방어 체계인 '아이언돔'을 모델로 삼은 차세대 미사일 요격 시스템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해당 구축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그는 이날 발표에서 "우리는 우주 기반 센서와 요격 무기를 포함해 육상, 해상, 우주에 이르는 방어 기술을 배치할 것"이라며, "캐나다도 이 시스템에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든돔이 완성되면 지구 반대편과 우주에서 발사되는 미사일까지 요격할 수 있는 역대 최강의 방어 시스템이 될 것"이라며, 전체 구축 비용은 약 1750억달러(약 24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250억달러(약 34조8700억원)는 현재 의회에 계류 중인 이른바 ‘크고 아름다운 단일 법안’(예산 및 감세 관련 트럼프 대통령 기조를 반영한 포괄적 법안)에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골든돔의 핵심은 우주 기반 요격체계를 구축한다는 데 있다. 인공위성에 장착된 센서가 지상 레이더로는 포착이 어려운 극초음속 미사일 등을 추적하고, 우주 공간에 배치된 요격체가 발사 초기에 요격하는 전략이다.
이번 계획은 중국, 러시아, 북한 등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국가들의 공격 능력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추진했던 ‘스타워즈’(Strategic Defense Initiative) 구상을 언급하며, "우리는 레이건 전 대통령이 시작했던 일을 이제 완성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