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INANCE SCOPE

구독하기
항공우주

트럼프, '골든돔' 실전 배치 추진... 우주기반 요격 체계 구축 본격화

배도혁 기자

입력 2025.05.21 08:37

숏컷

X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판 미사일방어망인 '골든돔(Golden Dome)'을 자신의 임기 내 실전 배치하겠다는 목표를 공식화했다.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발표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내 임기가 끝나기 전 골든돔은 전면적으로 운용돼야 한다"며, 2029년 1월까지 실전 배치하겠다는 일정을 제시했다.

사진 = Unsplash

골든돔은 이스라엘의 미사일 방어 체계인 '아이언돔'을 모델로 삼은 차세대 미사일 요격 시스템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해당 구축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그는 이날 발표에서 "우리는 우주 기반 센서와 요격 무기를 포함해 육상, 해상, 우주에 이르는 방어 기술을 배치할 것"이라며, "캐나다도 이 시스템에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든돔이 완성되면 지구 반대편과 우주에서 발사되는 미사일까지 요격할 수 있는 역대 최강의 방어 시스템이 될 것"이라며, 전체 구축 비용은 약 1750억달러(약 24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250억달러(약 34조8700억원)는 현재 의회에 계류 중인 이른바 ‘크고 아름다운 단일 법안’(예산 및 감세 관련 트럼프 대통령 기조를 반영한 포괄적 법안)에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골든돔의 핵심은 우주 기반 요격체계를 구축한다는 데 있다. 인공위성에 장착된 센서가 지상 레이더로는 포착이 어려운 극초음속 미사일 등을 추적하고, 우주 공간에 배치된 요격체가 발사 초기에 요격하는 전략이다.

이번 계획은 중국, 러시아, 북한 등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국가들의 공격 능력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추진했던 ‘스타워즈’(Strategic Defense Initiative) 구상을 언급하며, "우리는 레이건 전 대통령이 시작했던 일을 이제 완성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도혁 기자 dohyeok8@finance-scope.com

섹터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