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 외교부 장관은 31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재확인하며 한미일 3자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회담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번째 외교장관 회담이다.
국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두 장관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국제 제재의 완전한 이행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확인했다"며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 협력이 증가하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또한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국제 사회의 안보와 번영에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역내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억제력과 회복력 강화를 위해 한미일 3자 협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필요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지난 30일 발표된 양국의 무역 합의와, 이재명 대통령의 워싱턴DC 방문 계획에 대한 환영의 뜻도 전달됐다.
이 대통령의 방미 일정과 의제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두 장관은 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의 첫 정상회담을 준비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국무부는 또한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70년 넘게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 안보, 번영의 핵심축 역할을 해 온 한미 동맹의 변함없는 굳건함"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한미 동맹을 더욱 강화하고, 한국에 대한 지속적인 확장억제 제공 및 탄탄한 연합 방위 태세 구축을 위한 공동 목표를 지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장관은 공급망 강화와 핵심·신흥 기술 협력을 포함한 공동 번영을 위한 노력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SNS를 통해 이 대통령의 방미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 대통령이 2주 내에 미국을 방문해 양자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구체적인 회담 일정과 의제 협의를 위해 한미 외교 라인과의 조율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