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의 보이스피싱 수사를 돕던 인공지능(AI) 음성인식 기술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스마트 회의록 작성이라는 새로운 임무를 맡게 됐다.
AI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코난테크놀로지는 자사의 최신 음성인식(STT) 솔루션 '코난 STT'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납품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솔루션은 건보공단의 스마트 회의실에서 회의록 작성을 자동화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코난 STT'는 최신 LLM(대규모언어모델) 아키텍처를 접목한 고성능 음성인식 솔루션이다. 10만시간 이상의 고품질 대규모 음성 데이터를 활용해 학습됐다. 자체적으로 진행한 한국어 다영역 음성인식 성능 비교 평가 결과, 95%대의 문자인식률(CA)을 기록해 업계 최상위권의 음성인식 정확도를 입증했다.
코난테크놀로지의 음성인식 기술은 이미 다양한 중요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경찰청 콜센터에서는 보이스피싱 사기 유형을 파악하는 데 쓰이고 있으며, 인천공항 세관에서는 동시통역 시스템으로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5일 송도에서 개최된 'APEC 2025 KOREA 글로벌 디지털·AI 포럼'에서도 다국어 회의 통역 시스템을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이번 납품을 발판으로 공공기관 및 다양한 산업군에 생성형 AI 음성인식 솔루션 도입을 확대하며 AI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서영주 코난테크놀로지 음성그룹 상무는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에 맞춰 고객 요구에 부합하는 AI 음성인식 기술 고도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