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코난테크놀로지가 국내 최초로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활용한 의료 플랫폼 개발에 성공하며, 생성형 AI 기반 의료 혁신의 선두주자로 부상했다.
28일 코난테크놀로지에 따르면 회사는 한림대학교의료원과 협력해 ‘입원환자 전주기 기록지 작성 및 의료원 지식상담 플랫폼 구축’ 사업을 공동 수행했으며, 지난 15일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일송문화홀에서 플랫폼 오픈 설명회를 개최하고 병원 전 교직원을 대상으로 성과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 12월 양측이 계약을 체결한 이후 약 7개월 만에 플랫폼 개발을 마무리한 것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의료 기록 전 과정에 LLM 기술을 적용한 사례다. 이를 통해 한국 의료 분야에서 LLM 기반 진료 플랫폼이 실제 구현된 첫 사례로 기록됐다.
플랫폼 ‘HAI(Hallym Artificial Intelligence)’는 현재 뇌졸중, 담낭염, 제왕절개분만, 수정체 수술, 편도 및 아데노이드 절제술 등 주요 5개 진료과의 질환을 중심으로 적용되고 있다.
특히 ‘전자 의무 기록(EMR)’ 초안 작성 기능은 환자 데이터와 진료과별 맞춤 항목을 기반으로 진료 기록의 작성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연간 약 8만3000시간에 달하는 의료진의 기록 업무 시간이 절감되고 이를 통해 진료 전념 시간도 연간 30일 이상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병원 내부 규정 1057건을 학습한 지식기반 AI는 80% 이상의 정확도를 기록하며 병원 내 상담 및 행정 효율성을 크게 개선했다.
사업을 총괄한 김규훈 코난테크놀로지 이사는 “생성형 AI 플랫폼 개발을 계기로 진료지원, 데이터 관리, 환자 서비스 등 다양한 의료 AI 영역에서 제품화와 확장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코난테크놀로지의 자체 LLM ‘코난 LLM’은 공공, 국방, 의료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실적을 확보하며 국내 LLM 시장의 레퍼런스를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의료 플랫폼 외에도 ▲한국남부발전과의 ‘공공 현장 LLM 도입’ ▲공공기관 최초 범용 생성형 AI 챗봇 ‘KEMI’ 개발 ▲경기도청의 ‘경기도형 특화 LLM’ ▲대법원의 ‘법률 특화 LLM’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하며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