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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스앤미디어, DRAM 없이 고해상도 실시간 처리…차세대 온디바이스 AI NPU 공개

고종민 기자

입력 2025.12.02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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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스앤미디어, DRAM 없이 고해상도 실시간 처리…차세대 온디바이스 AI NPU 공개

온디바이스 AI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엣지 디바이스의 전력 소모와 데이터 처리 지연 문제가 핵심 난제로 떠오른 가운데, 칩스앤미디어가 DRAM(메모리) 없이도 고해상도 영상을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혁신적인 NPU(신경망처리장치) IP를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칩스앤미디어는 2일 성능과 효율을 대폭 강화한 차세대 커스텀 NPU IP 'WAVE-N v2'의 출시 준비를 마치고 본격적인 프로모션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품은 영상 기반 AI 연산 수요가 폭증하는 IoT, 자동차(전장), 모바일, XR(확장현실) 등 첨단 산업 분야에 즉시 적용 가능한 전략 모델이다.

'WAVE-N v2'의 가장 큰 기술적 성취는 '라인 단위 CNN(Line-by-Line CNN)' 처리 방식의 도입이다. 기존 NPU가 대량의 데이터를 DRAM에 오가며 처리하는 과정에서 병목 현상과 발열을 유발했던 것과 달리, 이 기술은 영상 데이터를 라인 단위로 쪼개 내부 SRAM에서 즉시 처리한다. 이를 통해 DRAM 대역폭 병목을 원천적으로 제거하고, 지연 시간(Latency)과 전력 소모, 발열을 획기적으로 낮춰 고해상도·고프레임 영상의 실시간 처리를 가능케 했다.

기능면에서도 진일보했다. 기존 제품이 화질 개선에 집중했다면, v2는 자율주행과 로봇 등에 필수적인 객체 탐지(Object Detection)와 세그멘테이션(Segmentation, 분할) 등 최신 AI 비전 기능을 완벽하게 지원한다. 특히 FP16 기반의 고정밀 처리를 지원하여 복잡한 최적화 과정 없이도 고품질의 AI 연산 결과를 얻을 수 있어 고객사의 개발 편의성을 높였다.

칩스앤미디어는 이미 주요 글로벌 기업들과 'WAVE-N v2' 기술 제공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 중이다. 또한, AI 알고리즘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네트워크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2026년 CES에서 세계 최초의 'AI ISP(이미지 신호 처리 장치)' 기술을 공개할 계획이다.

김상현 칩스앤미디어 대표는 "WAVE-N v2는 폭발하는 온디바이스 AI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이라며 "이번 신제품 출시를 기점으로 NPU IP 사업을 회사의 확고한 '제2의 성장축'으로 육성하고 글로벌 고객 기반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종민 기자 kjm@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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