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산업 솔루션 전문기업 컨텍이 지난 11일 86억원 규모의 우주 산업 관련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개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이달 10일부터 오는 2028년 5월 31일까지 총 903일간이며, 이는 컨텍의 전년도 별도 매출(293억원) 대비 약 29.3%에 해당하는 규모다.
전자공시시스템(다트)에 따르면 컨텍은 최근 1개월간 5건 이상의 연속 수주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총 계약 금액은 약 270억원에 달한다. 비공시 계약까지 포함하면 약 300억원 이상의 수주를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도 매출액을 초과하는 수치로, 가파른 수주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3분기 말 기준 컨텍의 수주잔고는 약 230억원 수준이었으나 이번 계약들을 반영하면 연말 기준 수주잔고는 최소 450억원, 최대 5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컨텍 관계자는 “수주잔고의 급증은 매출 성장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안정적인 현금 흐름 확보로 유동성 리스크가 크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향후 재무 건전성 강화는 물론, 신규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여력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컨텍의 성장 배경에는 정부의 우주산업 육성 정책이 자리잡고 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연이은 성공은 국내 우주산업의 기술력과 신뢰도를 입증하며 민간 기업의 참여 확대를 촉진하고 있다.
특히 2026년 우주청 예산이 1조1200억원으로 확정되면서, 국내 우주산업은 본격적인 '1조원 시대'에 돌입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예산 집행은 컨텍을 비롯한 관련 기업들의 성장 모멘텀을 강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