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산업 솔루션 기업 컨텍이 다가올 양자컴퓨터 시대에도 해킹 걱정 없는 완벽한 보안을 자랑하는 '위성 양자암호통신(QKD, Quantum Key Distribution)' 서비스의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닻을 올렸다.
컨텍은 영국의 위성 양자암호화 통신 전문기업과 손잡고 QKD 상용화 서비스를 본격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양사는 2026년 3분기에 QKD 탑재체가 실린 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다. 이후 궤도상 시험 등을 거쳐 2027년부터 본격적인 상업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목표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위성과 지상국, 지상국 간 데이터 전송 시 해킹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강력한 우주 사이버 보안 체계가 구축된다.
이를 위해 이성희 컨텍 대표는 최근 영국 협력사 대표와 회동을 갖고 구체적인 협력 프레임워크를 확정했다. 양측은 ▲위성을 통한 최종 시험 방안 ▲수익 공유 모델 ▲유럽 시장 개척 전략 등에 대해 합의했다.
컨텍은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호주에 광통신 지상국을 설치해 국제우주정거장(ISS)과의 광통신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내년 상반기에는 제주 '아시안 스페이스 파크(ASP)'에 두 번째 광통신 지상국을 설치할 계획이다.
컨텍 관계자는 "제주 지상국이 설치되면 위성 데이터 및 QKD 데이터를 동시에 수신하여 서비스하는 최초의 상업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회사 측의 설명에 따르면 우주산업 전체 QKD 시장 규모는 2024년 4억8000만달러(약 6700억원)에서 2030년 26억3000만달러(약 3조6800억원)로 연평균 32.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컨텍은 위성 제조부터 데이터 분석까지 이어지는 'End-to-End' 역량을 바탕으로 차세대 우주통신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