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및 방사성 관련 토탈 솔루션 제공기업인 오르비텍이 미국의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 선도 기업인 '플라이브 에너지(Flibe Energy)'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한·미 첨단 원자력 기술협력을 본격화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NASA 출신 커크 소렌슨(Kirk Sorensen)이 설립한 플라이브 에너지와의 '토륨 기반 용융염원자로(MSR)' 기술 공동개발을 중심으로, 오르비텍의 글로벌 핵기술 생태계 진입을 위한 중요한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토륨 기반 MSR 기술은 차세대 친환경·고효율 원자로 기술로, 기존 원전 대비 안전성이 높고 핵폐기물 부담이 적어 SMR 분야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플라이브 에너지 측은 MSR 기술 개발에 주력하는 선도기업이다. 오르비텍은 이번 MOU를 통해 플라이브 에너지와 기술적 역량 및 산업 인프라를 결합해 공동개발을 추진한다.
구체적인 협력 분야는 다방면으로 추진된다. 양사는 ▲MSR 기술 공동개발을 비롯해 ▲모빌리티(선박 등) 및 산업용 원자로 응용 협력, 그리고 ▲한미 원자력 공급망 현지화 및 미국 시장 진출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플라이브 에너지의 커크 소렌슨 대표는 이번 MOU 체결 후 '조건부지분인수계약(SAFE, Simple Agreement for Future Equity)' 및 기술협력의 구체적 실행방안을 단계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향후 오르비텍의 전략적 투자 참여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도은성 오르비텍 대표이사는 "이번 협력을 기반으로 한국 원자력 산업이 SMR, 선박용 원자로, 항공우주 원자로 등 다양한 첨단 원자력 응용 분야로 확장할 수 있는 기술·사업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