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기술에 의존하던 홍수 통제용 대형 위성 안테나를 국내 우주 기업 컨텍이 자체 기술로 국산화해 한강 유역에 처음으로 구축한다.
컨텍은 환경부 한강홍수통제소가 발주한 '수자원통신위성 수문자료 수집 안테나 제작·설치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한강 유역 주요 하천의 수위와 강수량 등 수문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기 위한 위성 안테나 시스템을 구축하는 국가 프로젝트다.
컨텍은 이번 사업에 자체 개발한 7.3m급 위성 지상국 안테나를 공급한다. 이는 지난 2년간의 연구 끝에 국산화에 성공한 제품으로, 해외 수출에 이은 첫 국내 시장 진입 사례다. 회사 측은 그동안 해외 수입에 의존해 유지·보수와 부품 교체에 오랜 시간이 걸리던 문제를 국산화를 통해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컨텍은 이번 한강 유역 구축을 시작으로 향후 낙동강·금강·영산강 등 4대강 홍수통제소로 사업을 확대해 국가 수자원 통신위성 네트워크를 완성한다는 목표다.
또한 위성 자료와 지상 관측망 데이터를 융합해 이상 기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홍수 예·경보 시스템의 정밀도를 높일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