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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시

뉴로메카, 中 LTOM 합작 세계최대 로봇 시장 합류 "BOE·BYD 로봇 시장 진입 교두보 확보"

고종민 기자

입력 2025.09.2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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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E·BYD 등 대형 고객 네트워크 기반 안정적 시장 진입 기대
뉴로메카: 핵심 로봇 플랫폼·솔루션 기반 글로벌 종합 로봇 기업 도약

뉴로메카 CI. 사진=뉴로메카


로봇 자동화 전문기업 뉴로메카가 중국 LTOM 그룹과 주력 계열사 E-ONG Optoelectronics와 합작법인을 세우고 세계 최대 규모의 중국 로봇 시장 공략에 나선다. 

뉴로메카는 지난 26일 중국 충칭시에서 합작법인 ‘충칭 뉴로메카 지능로봇 유한회사(가칭)’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29일 밝혔다.

이번 합작은 뉴로메카가 글로벌 종합 로봇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전환점으로, 기업가치 재평가를 이끌 핵심 모멘텀으로 평가된다. 합작 출자 규모는 총 300억 원, 1차 출자금은 약 85억 원으로 확정됐으며, 뉴로메카는 보유한 로봇 플랫폼과 솔루션을 기반으로 경영에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26일 충칭에서 열린 투자계약 체결식은 충칭시 및 량장신구 정부 관계자와 주요 투자그룹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뉴로메카 관계자는 “이번 합작법인이 단순 민간 협력을 넘어 중국 정부 전략 산업 프로젝트로 승인받았다”면서 정책적·제도적 지원 기반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LTOM 그룹은 OLED 증착 소재 분야에서 중국 1위, 글로벌 Top10 기업으로 상하이 STAR Market에 상장돼 있으며, 시가총액은 약 2조 원에 달한다.

E-ONG은 LCD 제어보드 분야 세계 1위 기업으로, BOE를 통해 애플 공급망과 연결된 핵심 2차 밴더다. BOE·BYD 등 대형 고객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 중국 본토 A주 상장을 추진 중이다. 이들의 전략적 네트워크는 합작법인의 안정적인 초기 시장 진입에 기여할 전망이다. 

모건스탠리 보고서(2024년 6월)에 따르면 중국 로봇 시장은 2024년 약 64조 원에서 2028년 약 147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평균 성장률(CAGR)은 23%에 달한다. 뉴로메카는 LTOM의 광범위한 고객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디스플레이·자동차·조선 등 전략산업군에 빠르게 진입할 계획이다.

합작법인은 올해 10월 조기 가동을 시작해 2026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창출이 기대된다. 단기적으로는 협동로봇·용접 솔루션·푸드테크 자동화, 중기적으로는 패널용 태양광 이송 로봇, 장기적으로는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까지 제품군을 확장할 방침이다. 또한 상하이 STAR Market 상장을 목표로 글로벌 성장 전략을 추진한다.

왕야롱 LTOM 그룹 회장은 “충칭시 량장신구 최고위 지도자 등 주요 인사들의 참석은 이번 합작법인이 중국 정부의 전략 산업 프로젝트로 공식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며 “정책적·제도적 지원을 기반으로 뉴로메카와 함께 중국은 물론 미국 등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훈 뉴로메카 대표는 “합작법인 설립 과정에서 뉴로메카의 기술력과 사업성이 충분히 검증됐다”며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 조기 성과를 창출하고, 나아가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 생태계에서도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종민 기자 kjm@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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