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업체 케이씨텍이 1년 내에 신규 CMP 장비를 삼성전자에 공급할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케이씨텍은 이달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시 강남 코엑스에서 열리는 ‘반도체 대전(SEDEX) 2025’에 참가해 회사의 CMP 장비를 비롯한 다양한 장비 포트폴리오를 전시했다.
현장에는 기존에 공급되던 CMP 장비 설명도만 전시됐으며 신규 CMP 장비에 대한 설명도는 배치되지 않았다.
CMP 장비는 반도체 웨이퍼 표면의 평탄화, 세정을 담당하는 장비다.
24일 부스 관계자는 “신규 CMP 장비 개발은 내부적으로 완료된 상태이며 현재 삼성전자가 해당 제품에 대한 퀄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공장 증설 현황을 봤을 때 1년 내에는 공급 확정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 CMP 장비는 기존 CMP 장비 대비 쓰루풋(웨이퍼 처리량)공정 이 약 20~30% 향상됐다”며 “과거 제품과 똑같은 역할을 함과 동시에 보다 세밀화된 세정 공정이 추가되기에 고밀도 집적회로 제품이 많아지는 반도체 시장서 신규 CMP 장비의 잠재 수요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신규 CMP 장비 설계는 과거 셔틀 형태로 진행되던 내부 시스템과 달리 챔버 형태로 설계됐기 때문에 파티클 등 여러 불순물을 보다 엄격하게 관리할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3분기 들어서 반도체 업황이 회복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했다.
그는 “상반기에는 반도체 업황이 좋지 못해 CMP 장비 공급도 부진한 편이었으나 3분기 들어서 CMP 장비 공급 증가가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케이씨텍의 실적은 지난해 대비 높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가장 최근 발간된 9월 DB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케이씨텍은 지난 3분기 매출 880억원, 영업이익 102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대비 매출 14%, 영업이익 13%가 증가한 수치다.
서승연 D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미세 공정화 기조에 따라 CMP 장비 수요 증가 추세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DRAM 업체들의 신규 투자도 잇따르고 있어 케이씨텍의 신규 CMP 장비 공급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DB증권은 케이씨텍이 ▲올해 매출 3860억원, 영업이익 500억원 ▲2026년 매출 4480억원, 영업이익 6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실적이 매출 3854억원, 영업이익 498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회사의 실적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