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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

美 1월 고용 '깜짝 호조'에 금리 동결 예상 강화 "금리인하 기대에 찬물"

남지완 기자

입력 2026.02.12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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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시장 약화 신호 우려도 여전

사진=제미나이


미국의 1월 고용 지표가 노동시장 상황에 대해 엇갈린 신호를 보낸 가운데, 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초 예상보다 오랫동안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6월까지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3.50∼3.75%)으로 동결할 확률을 전날 25%에서 이날 41%로 상향 반영했다.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한 차례 인하할 확률은 48%로 큰 변화가 없었으나, 2회 이상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는 크게 후퇴했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이날 발표한 고용보고서에서 1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3만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5만5000명)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실업률 또한 4.3%를 기록하며 한 달 전(4.4%)과 전문가 예상치(4.4%)를 모두 밑돌았다.

다만 고용 통계의 연례 벤치마크 수정 결과는 노동시장 약화에 대한 우려를 남겼다. 

2025년 한 해 동안 증가한 일자리가 당초 89만8000명에서 18만1000명으로 대폭 하향 조정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의 해석은 분분하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그룹 고문은 "1월 고용보고서는 상반된 견해를 모두 뒷받침하지만, 6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하는 방향으로 시장 반응은 분명했다"고 평가했다.

경기침체 가늠자인 삼 법칙(Sahm's rule)을 만든 클라우디아 삼 전(前) 연준 이코노미스트 역시 "1월 지표는 좋은 소식이었으나 기존 통계의 하향 조정 폭이 상당했다"며 작년 한 해 중 고용이 감소한 달이 4차례나 있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투자은행 에버코어의 크리슈나 구하 부회장은 투자자 노트에서 "이번 지표는 연준이 올해 중순 이전에 추가 인하를 재개할 것이라는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현재 정책이 얼마나 긴축적인지, 노동시장에 얼마나 유휴자원(slack)이 있는지를 두고 연준 내부의 논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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