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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美 벤처 글로벌과 연 150만톤 LNG 장기 계약…유통 첫 진출

윤영훈 기자

입력 2026.02.2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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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부터 20년간 글로벌 공급…계열사 역량 결집해 방산·에너지 아우르는 안보 시너지 창출

미국 루이지에나주에 위치한 벤처 글로벌(Venture Global)사의 LNG터미널에 LNG운반선들이 정박해 있는 모습.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대형 에너지 기업과 손잡고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장기 공급망을 확보하며, 처음으로 글로벌 LNG 유통 사업에 진출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의 대표 LNG 생산 기업 중 하나인 벤처 글로벌(Venture Global)과 LNG 구매계약을 체결해 2030년부터 20년간 매년 150만톤의 LNG를 확보하고, 향후 이를 유럽·아시아 등 글로벌 실수요처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연간 150만톤은 한국 연간 LNG 소비량(2024년 기준 약 3412만톤)의 약 4.4%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계약은 그룹 계열사 역량을 결집한 '글로벌 LNG 밸류체인' 구축의 일환이다. 한화오션은 LNG 운반선 건조와 해상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 설비(FLNG) 등 해양 인프라 구축 역량을 갖췄으며, 한화에너지는 LNG 발전 및 운영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쉬핑은 안정적인 LNG 해상 운송을 담당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LNG 사업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에너지 안보' 역량을 바탕으로 방산·조선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 유럽 등 주요 국가들이 안정적인 LNG 공급망 확보를 핵심 안보 전략으로 채택하는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LNG 사업을 지렛대 삼아 방산 수출을 확대하고 고객 국가와의 안보 파트너십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한화오션의 LNG 운반선 수주도 함께 늘린다는 방침이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LNG 사업 기반을 단계적으로 확보해왔다. 2024년 미국 LNG 기업 넥스트디케이드(NextDecade)에 약 1800억원을 투자했으며, 2025년에는 한화에너지·한국남부발전과 글로벌 LNG 공급망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방산·조선과 에너지 산업은 국가 안보의 핵심 요소라는 점에서 연관성이 높다"며 "에너지 생산·유통·활용을 아우르는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안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영훈 기자 jihyunengen@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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