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메쥬 대표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데이터 기반 예측·진단 기술과 임상 경험을 결합해 국내 의료 현장에서 검증된 디지털 헬스케어 모델을 글로벌 의료 시장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9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동형 원격 환자 모니터링 기술을 실제 의료 현장에 맞게 상용화하며 연속 모니터링 데이터를 축적해왔다"며 "파트너사인 동아ST와 협력을 통해 국내 시장을 확대해나가고,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쥬는 이번 상장을 통해 신주 134만5000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6700~2만1600원이며, 이에 따른 시가총액은 1623억~2099억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225억~ 291억원이다. 일반 청약은 3월 16~17일 양일간 진행되며 상장 예정일은 3월 26일이다. 상장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메쥬는 공모자금의 상당 부분을 북미·유럽 등 해외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한 유통망 구축과 현지 영업·마케팅, 기술 데모, 공동연구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운영자금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이와 함께 AI 기반 예측·진단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R&D)과 핵심 인력 확충에도 투입한다. 특히 차세대 제품의 임상시험과 유럽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한 공동 연구에 활용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메쥬는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의공학 박사들이 2007년 설립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다. 생체신호 정밀 계측 기술과 온디바이스(on-device) 기반 생체신호 처리 기술을 핵심 경쟁력으로 보유하고 있다. 생체신호 측정·분석부터 제품 설계와 생산까지 내부에서 통합 운영하는 기술 체계를 구축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이동형 원격 환자 모니터링(aRPM) 분야에서 국내 상용 레퍼런스를 확보하며 의료 현장 중심의 시장을 개척해 왔다.
병원 ‘모니터링 공백’ 해결하는 aRPM 플랫폼현재 병원 내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은 수술실, 중환자실(ICU), 일부 특수 병동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고정형 모니터링 장비는 환자 생체징후 감시에 필수적이지만, 장비 도입 비용과 중앙 관제 인프라 구축 부담으로 인해 주로 중증 환자 중심으로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병원 병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반 병동에서는 환자의 생체 신호를 연속적으로 관찰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돼 왔다. 환자가 병동을 이동하거나 검사·이송 과정에 놓이는 경우에도 모니터링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
메쥬의 이동형 원격 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하이카디(HiCardi)’는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솔루션이다.
하이카디는 중환자 병상 중심으로 설계된 기존 모니터링 체계를 일반 병동과 환자 이동 환경까지 확장해 병원 전반에서 연속적인 환자 모니터링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착용형 구조를 기반으로 병동 입원 환경뿐 아니라 환자 이동 상황, 퇴원 후 재택 모니터링 등 다양한 임상 환경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하이카디 플랫폼은 스마트패치(SmartPatch), 모바일 애플리케이션(SmartView), 중앙 관제 소프트웨어(LiveStudio)로 구성된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특히 HiCardi+(하이카디플러스)는 환자감시장치와 홀터 기능을 하나의 기기에 구현한 국내 첫 웨어러블형 조합 의료기기로 식약처 인증을 받았다. 스마트패치 내부에서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온디바이스(On-device) 기술을 적용해 연속 모니터링과 실시간 이상 징후 감지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또한 응급 상황에서도 기기를 제거하지 않고 제세동 처치를 진행할 수 있도록 스마트패치에 제세동 보호 설계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메쥬는 이러한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미국, 유럽, 남미, 중동, 동남아 등 9개국에서 MFDS, CE, FDA, ANVISA 등 주요 의료기기 인증을 확보했다.
상급종합병원 53% 도입..파트너사 동아ST 통환 시장 침투 기대하이카디는 실제 의료 현장에서의 활용을 기반으로 상용 레퍼런스를 확대해 왔다. 현재 국내 상급종합병원 47곳 중 약 53%에 도입됐으며, 전국 700여 개 이상의 병·의원에서 활용되고 있다.
특히 병원은 하이카디를 활용한 환자 모니터링 운영 시 심전도 침상감시(E6544) 또는 원격 심박기술에 의한 감시(EX871) 등 건강보험 수가를 적용할 수 있어, 일반 병동에서도 연속 모니터링을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있다.
이는 기술 도입을 실제 운영 체계로 연결하는 요소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메쥬는 전략적 투자자(SI)이자 하이카디의 국내 병원 유통 파트너인 동아ST와 협력해 전국 병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시장 확산 전략을 추진중이다. 동아ST의 영업망을 활용한 협력 모델을 통해 제품 출시 이후 3년 만에 국내 주요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상용 레퍼런스를 빠르게 확보했다.
메쥬는 기존 의료 현장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차세대 제품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멀티 파라미터 환자 모니터링 장비는 하나의 디바이스에서 멀티채널 심전도를 기반으로 심박수, 부정맥, 호흡, 심부 체온, 산소포화도, 연속 혈압 등 다양한 생체 지표를 통합적으로 측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메쥬는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동아ST와의 공동 마케팅을 강화해 국내 이동형 환자 모니터링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아울러 병원 중심 의료 서비스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홈 기반 환자 관리 모델(홈스피탈: Homespital)과 웰니스 영역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국내외 마케팅 역량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국내에서는 설치·교육·임상 지원까지 수행 가능한 전문 조직을 확충해 기존 고객 기반을 강화하고, 해외에서는 전략 국가별 전문 인력을 확보해 현지 보건의료체계에 맞춘 영업 전략을 전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