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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산업

일라이릴리, 'AI 신약' 홍콩 인실리코와 27.5억弗 라이선스 딜

서윤석 기자

입력 2026.03.30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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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금 1억1500만달러 규모..GLP-1 등 전임상 후보물질 독점 개발 및 상업화 권리 확보



29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일라이릴리가 홍콩 인실리코 메디슨과 27억5000만달러(한화 4조원) 규모의 기술이전 및 공동연구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일라이릴리는 이번 계약을 통해 인실리코가 발굴한 전임상 단계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제품화·생산·판매의 배타적 권리를 확보했다.

릴리는 인실리코에 계약금 1억1500만달러에 더해 임상 진행·당국 허가·시장 출시 등 단계별 마일스톤 26억3500만달러를 지급한다. 상업화 후에는 판매 실적에 연동된 로열티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이번 계약에는 다국적 제약사들이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신약 연구개발(R&D) 과정을 단축하기 위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적극 도입하는 업계 흐름이 반영됐다.

일라이릴리는 앞서 AI 반도체 선두주자인 엔비디아와 협력해 향후 5년간 최대 10억달러(약 1조5000억원)를 투입해 전용 연구센터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올해 초 공개한 바 있다.

알렉스 자보론코프 인실리코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출연해 "생성형 AI 플랫폼을 통해 도출된 신약 후보물질이 최소 28개에 달한다"며 "이 중 약 50%는 실제 임상시험에 진입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AI를 활용하면 기존 방식 대비 분자 구조 합성 속도가 크게 빨라져 전체 개발 일정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인실리코가 집중하는 연구 분야에는 전 세계적으로 공급 부족 현상을 빚고 있는 비만·당뇨 치료용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기반 약물도 포함돼 있다.

앤드루 애덤스 일라이릴리 부사장도 CNBC를 통해 "인실리코와의 협력은 다양한 질환 영역에서 새로운 치료 기전을 발굴하고, 성공 가능성이 높은 약물 후보군을 신속히 선별하는 데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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