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기 없이 피부에 붙이는 것만으로 급성 알레르기 쇼크를 치료할 수 있는 차세대 응급 의약품의 대량생산 길이 열렸다.
쿼드메디슨은 15일 공시를 통해 한림제약과 제조장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장비는 과민성 쇼크 응급처치약인 에피네프린(Epinephrine)의 마이크로니들패치(MAP) 생산용이다.
쿼드메디슨은 이를 통해 차세대 응급 약물전달 플랫폼 상업화 확대에 나선다.
쿼드메디슨은 그동안 피부 내 약물을 전달하는 MAP 기반 자가투여형 응급 플랫폼 개발을 추진해왔다. 에피네프린 MAP은 단순 패치 개념을 넘어 응급 상황에서 보다 직관적이고 접근성 높은 약물전달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쿼드메디슨은 기대하고 있다.
쿼드메디슨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MAP 플랫폼이 단순 연구개발 단계를 넘어 실제 제조 인프라 구축 단계로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무균 GMP 기반 MAP 제조 시스템과 자동화 생산 플랫폼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향후 대량생산 체계를 완성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피네프린은 급성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 발생 시 사용되는 대표적인 응급 의약품이다. 아나필락시스는 특정 물질에 대한 과민 반응이 전신에 급격히 나타나는 급성 알레르기 질환으로, 증상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다. 응급처치 시점을 놓칠 경우 중증 쇼크 및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신속한 약물 투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재 글로벌 에피네프린 시장은 자가주사기(auto-injector) 기반 제품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그러나 기존 자가주사기 방식은 높은 가격 구조와 짧은 유통기한, 주사 공포 등의 한계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특히 응급 상황에서는 보호자 또는 환자가 직접 투여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용법 숙련이 필요하고 긴장 상태에서 오사용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주요 극복 과제로 꼽힌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는 '비주사(Needle-free)' 기반 에피네프린 플랫폼이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ARS 파마슈티컬스(ARS Pharmaceuticals)의 에피네프린 비강분무제 '네피(neffy)'는 지난 202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했다. 이후 글로벌 알러지 전문기업 알크-아벨로(ALK-Abelló)와 총 최대 4억6500만달러(약 6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라이선스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