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기 쿼드메디슨 대표는 “당사는 사용자 경험 중심 바이오 융복합 플랫폼으로서의 마이크로니들 기술의 상업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3개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국내외 기업과 마이크로니들 의약품을 개발중”이라며 “기존 제형의 한계를 극복하고, 의약품의 접근성과 효율성을 모두 높이는 약물 전달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쿼드메디슨은 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한 성장전략과 상잔비전을 발표했다.
쿼드메디슨은 기술성장특례 방식을 통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이번 공모는 총 170만주,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2000원~1만5000원이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2~3일 양일간 일반청약을 거쳐 12월1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쿼드메디슨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기반으로 CDMO 역량강화, 연구개발 및 임상 확대, 생산 인프라 확충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마이크로니들 플랫폼의 상업화를 본격화한다.
백 대표는 “MAP 플랫폼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마이크로니들 CDMO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다양한 제품 및 사업확장 개발을 통해 상업화를 가속하겠다”고 말했다.
투자 포인트는 마이크로니들 기반 비만 치료제, GSK와의 마이크로니들 백신 추가 파트너십,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과의 마이크로니들 CDMO 사업 확장 등 3개로 보인다.
먼저 쿼드메디슨은 마이크로니들을 이용해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비만치료제를 개발중이다. 내년 임상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하고 임상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파트너사는 상명이노베이션이다.
글로벌 제약사인 GSK와도 이질 및 장티푸스 백신을 개발중이다. 지난 2022년부터 공동연구를 진행해왔다. 회사에 따르면 긍정적인 공동연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내년 상반기중에는 라이선스 계약을 포함해 현재보다 한단계 더 나아간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외에도 LG화학과 파트너십을 통해 마이크로니들 기반 B형간염 백신의 임상1상 IND를 승인받았다. 내년 임상을 시작한다.
또한 한림제약과 CDO 계약을 통해 개발한 골다공증 치료제의 호주 임상1상을 완료한 상태다. 내년 후속임상을 계획중이다.
쿼드메디슨은 현재 총 8개 적응증에 대한 파이프라인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플랫폼을 중심으로 기술 포트폴리오 구축쿼드메디슨은 피부 투여 기반의 ‘Microneedle Array Patch(MAP)’를 중심으로 약물전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MAP 기술은 최소 침습성, 정량 전달성, 상온 보관성, 자가투여 가능성 등을 갖추고 있다. 이는 기존 주사제나 경구제의 한계를 보완하는 새로운 전달 방식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쿼드메디슨은 S-MAP·C-MAP·P-MAP으로 구성된 3대 플랫폼을 중심으로 기술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분리형인 S-MAP은 니들 팁이 피부 투여 시 지지체와 분리되는 구조로 쿼드메디슨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이다. 약물의 전달 효율과 편의성을 고려한 설계가 특징이다.
코팅형인 C-MAP은 미세 구조체에 유효성분을 균일하게 코팅해 체액 접촉 시 약물이 용해되는 방식이다. 제형별 맞춤형 코팅량 조절이 가능해 다양한 물질 개발에 유리하다.
입자부착형인 P-MAP은 동결건조 기술을 기반으로 미세입자 형태의 약물을 니들 팁에 부착하는 구조로, 민감한 생물학적 제제의 안정성과 보관성을 강화한 플랫폼이다.
세가지 플랫폼은 합성의약품과 백신 등 다양한 제형에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마이크로니들 무균 자동화 공정 설계를 통해 생산의 품질과 속도, 비용 절감 측면에서 경쟁력을 가진다.
쿼드메디슨은 제형 설계부터 공정 개발·GMP 자동화 제조 장비 개발 및 무균화 생산까지 전주기 역량을 내재화했다. 이를 통해 제형·공정개발을 포함한 CDO와 임상·상업 생산을 수행하는 CMO 기능을 통합한 마이크로니들 CDMO 사업모델도 구축하고 있다.
CDO 단계에서는 제형 설계를 통한 연구용역 등을 수행하며 초기 사업성과를 확보한다. 이후 공정개발을 통한 자동화 생산 장비를 판매해 기술이전을 이뤄내거나, CMO 단계에서 파트너사의 의약품 전문 제조시설에 자동화 장비를 설치해 임상용·상업용 제품을 위탁 생산하며 장기적 반복수익 구조를 구축하는 방식이다.
또한 쿼드메디슨은 MAP 기술을 기반으로 화장품·의료기기 마이크로니들도 개발 예정이다. 미세자극 마이크로니들을 활용한 K-뷰티 화장품 시장의 흡수율 한계를 극복한 고기능성 화장품을 개발해 단기적 캐시카우를 확보하고 향후에는 진단 의료기기 시장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