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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무역

코트라 "한-UAE CEPA로 중동 수출 활로"…자동차·K뷰티 시장 선점 정조준

윤영훈 기자

입력 2026.05.04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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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와 공동 보고서 발간…미·중·EU 대비 확고한 가격 경쟁력 확보 분석
관세 장벽 철폐로 상품 교역 탄력…AI·원전 등 첨단산업까지 'K-인프라' 확장 기대

사진=Gemini

아랍에미리트(UAE)의 관세 문턱이 대폭 낮아지면서, 국내 수출 기업들이 미·중을 제치고 현지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적기를 맞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발간한 '한-UAE CEPA 발효 시 수출 유망 분야 및 협력 기회' 보고서를 통해, 지난 1일 발효된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이 중동 수출의 핵심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협정은 한국이 아랍권 국가와 맺은 첫 경제동반자협정이다. 특히 UAE가 아직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등 거대 경제 블록과 CEPA를 체결하지 않은 만큼, 관세 철폐 혜택을 업은 한국산 제품이 단숨에 가격 경쟁력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코트라가 꼽은 최대 수혜 품목은 단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이다. 현재 UAE 수입 시장에서 각각 점유율 6위와 5위를 기록 중인 이들 품목은 발효를 기점으로 기존 관세가 즉시 또는 5~10년에 걸쳐 철폐됨에 따라 폭발적인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

'K-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가파르게 성장 중인 화장품과 식품류도 핵심 수출 유망주다. 지난해 한국의 대(對) UAE 화장품 수출액은 약 2억 6000만 달러(약 3840억 원)로 전년 대비 65% 급증했다. 현재 UAE 내 화장품 수입 상위 5개국이 모두 CEPA 미체결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협정은 K-뷰티의 중동 점유율을 끌어올릴 결정적 무기가 될 전망이다. 이 외에도 의료기기, 냉장고, 각종 엔진, 합성수지 등이 유망 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코트라는 단순 상품 교역을 넘어, 첨단 및 미래 산업 분야로의 '협력 영토' 확장에도 주목했다. 현지에 초대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와 2024년 11월 체결된 원전 수출 협력 MOU가 대표적이다. 양국이 공동 기획 중인 복합 한류 거점 'K-시티' 역시 한류 콘텐츠와 ICT, 바이오 등 혁신 기술을 도시 단위 패키지로 수출하는 핵심 창구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관묵 코트라 부사장 겸 경제안보·통상협력본부장은 "지난 2024년 11월 양국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한층 격상됐다"며 "중동과 아프리카를 잇는 핵심 교두보인 UAE에서 우리 기업들이 CEPA의 이점을 온전히 활용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영훈 기자 jihyunengen@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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