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이 엔비디아와 만나 국가 주도형 '소버린 AI' 시대의 글로벌 의료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루닛은 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엔비디아의 'AI 에코시스템 간담회'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방한을 계기로 마련됐다. 루닛은 간담회에 초청받아 의료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을 통한 글로벌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엔비디아는 국내 AI 인프라 생태계를 이끄는 주요 기업과 기관 리더를 이번 간담회에 초청했다. 행사는 각국 정부와 국가 단위 AI 인프라인 '소버린 AI(Sovereign AI)'를 구축하는 흐름 속에서 열린다. 소버린 AI는 국가가 자국의 인프라, 데이터, 인재를 기반으로 AI를 자체 개발하고 운영하는 역량을 뜻한다. 이는 젠슨 황 CEO가 강조해 온 핵심 전략이다.
루닛은 의료AI 분야를 대표해 간담회에 참석한다. 젠슨 황 CEO 등 관계자들과 만나 국가 단위 검진 프로그램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의료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등 소버린 AI 시대 의료 분야의 협력 가능성을 논의할 예정이다.
루닛은 현재 국내 산·학·연·병 23개 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정부 과제로 '의과학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 중이다. 최근에는 첫 결과물인 'L1'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L1은 임상 추론과 의료 의사결정 지원에 특화된 모델로, 적은 연산량으로 높은 성능을 내는 효율적 구조를 채택했다. 이 모델은 오픈AI의 의료AI 벤치마크인 'HealthBench' 등 주요 글로벌 의료AI 벤치마크 평가에서 앞선 성능을 기록했다.
루닛은 전 세계 10여 개국의 국가 및 공공 단위 암 검진 사업을 수주했으며, 유럽·중동·아시아·호주 등에서 대규모 현장 운영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의과학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의료기관의 AI 대전환을 이끌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하는 유성원 루닛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소버린 AI가 의료 영역으로 확장되면서 각국은 자국의 의료 데이터와 인구 특성을 반영한 신뢰할 수 있는 AI를 필요로 하고 있다"며 "루닛은 개방형 의료 파운데이션 모델과 국가 단위 검진 현장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해 의료AI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루닛은 2017년 엔비디아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NVIDIA Inception Awards'에 참여해 세계에서 가장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글로벌 5대 AI 스타트업에 선정된 바 있다.
